기사최종편집일 2024-07-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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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비하인드] 대통령과 함께한 김민식·류지혁의 시구 후일담

기사입력 2017.10.28 05:5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지난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마운드에 올랐다. 예고되지 않았던 문 대통령의 깜짝 등장과 힘찬 투구에 챔피언스필드에는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일었다.

이날 KIA 타이거즈 포수 김민식이 포수를, 두산 베어스 류지혁이 타자를 맡아 문 대통령의 시구를 함께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시리즈가 처음인 김민식과 류지혁은 남들보다 더 특별한 경험을 했다.시구 후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SNS를 통해 '포수와 타자로 시구를 함께한 김민식 선수와 류지혁 선수께도 감사드린다'고 특별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언제 대통령 공을 받아보겠어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류지혁과 달리 김민식은 이날이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였다. 김민식은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데뷔에 "떨릴 틈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대통령과 시구 호흡을  맞춘 것은 오히려 덤덤했다. 경기 직전 대통령의 시구 사실을 알았다고 전한 김민식은 "감사하고 영광이다. 대통령이 던지는 공을 언제 받아보겠나"라며 웃어보였다.

▲"커플룩이네요, 대통령님이랑"

이날 1번타자는 민병헌이었지만, 타석에는 류지혁이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했다. 경기를 준비하는 민병헌의 루틴을 지켜주기 위해 류지혁이 2번타자로 나서는 날에는 늘 시타를 도맡았고, 이날도 타석에 들어서며 대통령 시구 그림의 한 켠을 차지하게 됐다.

시타 소감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는 조심스러워하던 류지혁은 '대통령을 처음 본 것이 아니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며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류지혁이 중학생이던 노무현 정부 시절 초청을 받아 부모님과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었고,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도 그 때 봤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류지혁은 "어떻게 던지실까 궁금했는데, 마운드 끝에서 던지셔서 '오' 하고 놀랐다"고 돌아봤다. 이어 "KIA 유니폼을 입으실 줄 알았는데 'KOREA'가 적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것이 멋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11월에 같은 유니폼을 입겠다'고 얘기하자 "커플룩이네요"라고 웃어보였다. 류지혁은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는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대통령과 야구를 해 본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그 중 한 명이 된 것"이라며 "동영상을 캡쳐해서 가지고 다니며 자랑하고 싶다"고 웃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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