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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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40점' 동부, KT&G 꺾고 공동 선두 복귀

기사입력 2008.11.29 16:48 / 기사수정 2008.11.29 16:48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원주 동부가 원정에서 안양 KT&G를 꺾고 2연패 탈출과 함께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웬델 화이트의 대활약을 앞세운 동부는 29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홈팀 KT&G를 89-78로 제압하고 연패 탈출과 함께 공동 선두로 복귀하는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선두권을 다투는 두 팀답게 초반부터 엄청난 접전이 펼쳐졌다. 동부는 1쿼터부터 고감도 외곽포를 선보인 화이트가 공격에 앞장섰고, KT&G 역시 주희정을 중심으로 빠른 스피드를 선보였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았다. 동부가 2쿼터 중반 한때 5점 차로 달아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듯했지만, KT&G는 끈질긴 수비와 조직력을 과시하며 다시금 역전에 성공한 후 오히려 4점 차로 앞서가는 등 승부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다. 

동부의 화이트는 전반에만 3점슛 4개 포함 22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또 한 명의 외국인 선수 레지 오코사는 29%의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6득점에 그쳐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KT&G는 주희정-마퀸 챈들러-캘빈 워너의 '삼각 편대'가 고르게 공격에 가담하며 근소한 우세를 이끌어냈다.

2점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친 KT&G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빠르게 속공으로 몰아치며 계속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빼앗긴 동부는 이광재와 손규완을 투입해 외곽포로 반전을 노렸으나 점수 차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고, KT&G는 줄곧 5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동부의 저력은 역시 만만치가 않았다. 3쿼터 막판부터 상대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비하며 다시 점수 차를 좁힌 동부는 4쿼터 시작부터 몰아친 오코사의 골밑 득점으로 마침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KT&G의 공격 실패와 함께 기회를 잡은 동부는 화이트와 오코사의 꾸준한 공격으로 조금씩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광재의 3점슛으로 이 날 경기 최다인 10점 차의 리드를 잡았지만, KT&G 역시 신제록이 곧바로 3점슛으로 '맞불'을 놓는 등 따라붙으며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치열했던 박빙 승부의 마지막 승자는 동부였다. 동부는 상대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고 모두 깨끗하게 성공시켰고, 한때 5점까지 좁혀졌던 점수 차는 다시 9점까지 벌어지는 등 막판 들어 집중력이 빛난 동부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동부는 화이트가 무려 40점을 퍼붓는 맹공으로 승리의 주역이 되었고, KT&G는 막판 체력과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올 시즌 처음으로 홈경기에서 패해 공동 선두로 내려앉고 말았다.

승리한 동부는 8승 4패를 기록, 패한 KT&G와 경기가 없었던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안착했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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