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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데뷔' 만족 못한 KIA 심동섭 "남은 경기 베스트로"

기사입력 2017.10.27 10:00 / 기사수정 2017.10.27 10:1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심동섭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신뢰감을 안겼다. 하지만 본인은 "운"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난 25일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IA는 3-5로 패했지만 불펜 세 명이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위안을 삼았다. 특히 심동섭은 선발 헥터 노에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가 모두 K-K-K였다.

26일 경기 전 만난 김기태 감독이 "잘 던져줘서 남은 경기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심동섭은 "운이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운도 실력'이라고 하자 "그 차이가 너무 큰 것 같다"고 얘기했다.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등판, 심동섭은 "똑같았다. 시작할 때만 조금 긴장됐고, 조금 지나고 5회쯤되니 긴장이 사라졌다"고 돌아본 뒤 "구위가 아직 다 올라오지 않앗다. 스피드가 너무 안나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이내 "청백전 때 포수들과 얘기하면서 스피드는 안 나와도 공에 힘이 있다고 해, 그 말을 믿고 자신있게 던졌다"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2점 차의 팽팽한 상황, 부담은 없었냐고 묻자 "오히려 이기고 있었다면 압박감이 있었을 것 같다. 막아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한 심동섭은 "크게 압박감은 없었다. 올 시즌 두산전 결과가 괜찮았다고 생각해서 편하게 마음 먹었다. 남은 이닝을 막으면 점수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첫 한국시리즈인 만큼 심동섭을 향한 조언도 많았다. 1차전에서 심동섭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으며 한국시리즈 최고령 출장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던 베테랑 임창용은 불펜 투수들을 불러모아 "한국시리즈 만큼은 불펜이 잘해주자"고 투수들의 선전을 다짐했다.

또 하나, 김기태 감독의 '채찍'도 있었다. 지난해 KIA는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심동섭은 엔트리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심동섭은 "감독님께서 그 기억을 항상 가지고 있으라고 말씀하셨다. 나에게는 메시지인 것 같다"며 "남은 경기 무조건 베스트로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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