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비슷한 시기 비슷한 두 프로그램이 동시 출범한다. 워너원을 이을 새 국민 아이돌 만들기에 나선 '더유닛'과 '믹스나인'. 너무나 닮아보이는 이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봤다.
그야말로 워너원의 시대다. 데뷔 갓 세 달 차인 이 아이돌 그룹은 각종 기록들을 갈아 치우고 있고, 음원-음반 차트는 물론 광고와 예능을 점령하고 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이 외에도 JBJ, 레인즈, MXM, 김사무엘, 정세운 등을 데뷔시켰고, 역사속으로 사라질뻔한 뉴이스트W와 핫샷에게 제 1의 전성기를 선물했다. 프로그램 하나에서 시작된 나비효과는 모두를 놀라게했다.
이 오디션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수많은 기적들에 놀란건 시청자뿐만이 아니었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아이돌을 만들겠다고 KBS와 YG가 나선 것. 이들은 새로운 국민 아이돌을 만들겠다는 명분 하에 각각 '더 유닛'과 '믹스나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들고 왔다. 첫방송 날짜도 '더 유닛'은 10월 28일, '믹스나인'은 10월 29일이라 더욱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먼저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KBS 2TV '더 유닛'은 연예계에 데뷔를 했으나 대중의 주목을 못받고 사라져간 이들에게 아이돌로 부활할 기회를 제공하는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뉴이스트W와 핫샷의 스토리가 영향을 끼친것으로 보인다.
해당 방송에서는 약 500명의 지원자 중 126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이미 첫번째 경연을 통해 관객들이 직접 선정한 126이 선정됐다. 앞으로도 국민의 선택을 통해 남자 유닛 9명, 여자 유닛 9명을 뽑을 예정이다. 남자팀과 여자팀은 마지막 대결을 통해 데뷔 순서를 가른다.
29일 첫 방송되는 JTBC '믹스나인'은 빅뱅,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을 배출해낸 국내 최고의 연예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이 직접 전국 각지의 기획사를 돌아다니며 새 아이돌 스타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수장 양현석이 'K팝스타'를 통해 다른 기획사에 속해있는 탐나는 인재들을 많이 본 것에서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이라 추측된다.
이 프로그램 역시 남자 9명, 여자 9명으로 구성된 최종 데뷔 그룹을 선정하고 둘의 대결을 통해 한 팀만 데뷔하게 된다. 1회 엔딩 출연자를 시청자 투표로 선정한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믹스나인' 역시 국민의 선택을 받는 아이돌이라는 틀을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화려한 멘토진 역시 두 프로그램을 비슷하게 보이게 한다. 그러나 개성 넘치는 면면을 살펴보면 '더유닛'과 '믹스나인'의 색깔을 가장 확실하게 구분시키는 요소이기도 하다.
'더유닛'은 비를 필두로 산이, 조현아, 황치열, 현아, 태민이 선배 군단으로 합류해 참가자들을 돕는다. 아이돌그룹 팬클럽으로 데뷔했다가 한 번의 실패를 맛본 뒤 자신에게 맞는 콘셉트를 만나 슈퍼스타가 된 비와 오랜 무명을 겪었던 황치열 등 참가자들의 고민에 가장 가까이 있는 스타들이 출연한다.
또 태민과 현아는 그룹에서의 색과 유닛, 솔로 활동에서의 색을 완전히 다르게 낼 수 있는 아이돌로, 원래 자신의 색이 무엇이었든 새로운 유닛에서 조화되어야 할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할 것이다.
'믹스나인'의 가장 큰 자랑은 양현석. 우리는 이미 빅뱅, 위너, 아이콘 등 YG의 대표그룹들이 그의 날카로운 눈을 통해 선발되고 성장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봐 왔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그의 눈과 손을 거쳐 어떤 매력적인 아이돌이 탄생할 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자이언티, 태양, 씨엘 등 YG 최고의 가수들이 멘토진으로 총 출동한다. 또 하나의 재미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스페셜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것. '믹스나인'에 출연하는 YG 연습생의 공정한 심사를 위해 외부에서 박진영을 모셔온 것이다. 이에 YG 양현석이 JYP 연습생들을 심사하고, JYP 박진영이 YG 연습생을 심사하는 독특한 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 첫방송도 시작하기 전이지만 두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방송 내 출연진들이 데뷔를 두고 펼치는 경쟁이자, 크게는 두 프로그램에 대한 경쟁으로 인해 만들어진 관심이다. 지금부터 방송을 통해 데뷔한 아이돌이 활동할 때까지 계속된 비교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의 관심이 본방송까지 이어져 새로운 국민 아이돌의 탄생을 가능케 할지 기귀추가 주목된다.
'더유닛'은 28일 오후 9시 15분, '믹스나인'은 29일 오후 4시 50분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JTBC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