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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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준PO 전북 vs 울산] 염기훈 친정팀을 울리다

기사입력 2008.11.26 22:38 / 기사수정 2008.11.26 22:38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부상에서 복귀한 염기훈이 결승 헤딩 슛으로 친정팀을 무너뜨리며 울산 현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울산은 26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반 40분 이진호의 헤딩을 이어받은 염기훈의 헤딩슛으로 선취득점을 끝까지 지키며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도 획득했다.

전북은 수차례의 프리킥과 코너킥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성남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김형범의 부재를 절실히 느꼈다.

초반 주도권은 울산이 가져갔다. 전반 3분 현영민이 프리킥으로 골문을 직접 노렸으나 전북의 골키퍼 권순태가 막아냈다. 이어 전반 4분 현영민이 올린 왼쪽 코너킥을 오창식이 오른발로 슛을 했으나 전북 수비의 몸에 맞고 나갔다.

그러나 전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8분 왼쪽에서 최태욱이 올린 크로스를 정경호가 페널티킥 지점에서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중으로 떠버렸다. 10분에는 최태욱이 울산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문으로 쇄도했으나 울산 골키퍼 김영광이 잘 처리했다. 전반 12분에는 루이스가 좌측 미드필드진에서 찔러준 패스를 최태욱이 앤드라인에서 좌측 골대로 쇄도하던 조재진에게 연결했지만, 왼쪽 그물만이 출렁였다.

전북과 울산은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상대방의 득점을 허락하지는 않았다. 전반 14분 현영민이 좌측에서 크로스를 올린 공을 이진호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권순태가 잘 막았다. 전반 26분 정경호가 올린 크로스를 홍진섭이 트래핑에서 실수를 하며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전북과 울산은 신중한 플레이로 찬스를 노렸다. 그러나 양 팀의 수비진은 상대 공격수들에게 틈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전반 34분 이진호의 크로스를 이상호가 슛팅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울산팬들을 아쉽게 했다.

그렇지만 골문은 열렸다. 전반 40분 박동혁이 미드필드 우측에서 골문 쪽으로 올려준 공을 이진호가 헤딩으로 문전에 있던 염기훈에게 넘겼고, 염기훈은 수비와의 몸싸움에서 지지 않고 공을 헤딩으로 골대 안으로 집어넣었다.

울산의 기회는 계속 됐다. 전반 45분 강민수가 페널티지역에서 박동혁과 몸싸움 중에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러나 박동혁의 페널티킥을 권순태가 발로 막아내며 전북은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전북은 후반 3분 홍진섭을 빼고 다이치를 투입하며, 원톱에서 투톱 전술로 바꿨다. 이어 후반 5분 미드필드 우측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가며 동점 기회가 무산됐다.

울산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분주했다. 후반 26분 좌측에서 이상호가 올린 크로스를 이진호가 완벽하게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권순태가 선방으로 막아냈다.

전북은 성남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동점골을 노렸다. 동점골만 넣는다면 분위기는 얼마든지 넘어올 수 있었다. 후반 32분 정경호가 미드필드 좌측에서 슛팅한 공이 수비수를 맞고 코너킥이 됐다. 이어 최태욱이 올린 코너킥을 강민수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후반 36분에는 최태욱이 올린 크로스를 루이스가 슛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의 몸에 맞고 말았다.

전북이 계속 동점골을 노렸으나, 울산은 정규리그 경기당 1실점의 튼튼한 수비진의 능력을 발휘하며 공격을 무산시켰다.

전북은 종료 직전인 후반 47분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루이스의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결국 울산은 전북을 1-0으로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진출권과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울산은 외국인 선수 모두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으며, 30일 서울FC와의 경기에서 체력적인 걱정을 다소 덜어낼 수 있게 됐다. 또한 포항과 전북을 연달아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북은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이 빛을 발했지만, 수차례의 세트피스 찬스를 놓치며 김형범의 공백을 확실히 느꼈다.

울산은 3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바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서울과 맞붙는다.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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