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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박스] '컴백' 에픽하이, '연애소설'·'빈차'로 다시 공감을 노래하다

기사입력 2017.10.23 17:0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사랑도 인생도 에픽하이가 부르면 '공감'이 된다. 

23일 에픽하이가 3년 만의 정규 앨범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로 돌아왔다. 크러쉬, 위너 송민호, 이하이 등을 비롯한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으로 가득 채운 자신들의 정규 9집을 발매하며 리스너들의 곁으로 귀환했다. 매 앨범 공을 들여온 이들이지만 이번 앨범은 더욱 특별하다. 더블 타이틀로는 아이유가 피처링한 '연애소설'과 오혁이 피처링한 '빈차'를 내놨다. 

우선 아이유가 나선 '연애소설'은 이별 이후의 마음을 담아냈다. '연애소설'의 강점은 단연 가사다. 타블로와 미쓰라 진이 함께 쓴 가사는 한 줄 한 줄 공감을 만든다. 

'우리 한때 자석 같았다는 건/한쪽만 등을 돌리면 멀어진다는 거였네'로 시작하는 '연애소설'은 마치 연애 소설 속 주인공처럼 이별 후 느끼는 아픔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되돌아보면/가슴을 찢어지게 하는데/하필 전부 명장면이네', '나에게만 특별한 얘기/참 진부하죠?/나만 이런 게 아닌 건 알지만/내가 이런 걸'을 비롯한 가사들은 한 편의 소설을 읽어내려가듯 순식간에 머리 속에 그려진다. 

오혁과 함께한 '빈차'는 에픽하이가 부르는 보다 성숙해진 'Fly'다. 밝고 경쾌한 'Fly'에서 조금 더 세월이 묻어난 듯한 이 곡은 에픽하이만의 꿈을 노래한다. 타블로가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날 만들기 시작했던 곡으로, 그렇기에 오히려 이번 앨범에는 싣지 않으려다 투컷과의 갑론을박 끝에 담게된 곡이다. 이 곡이 실리지 않으면 이번 앨범의 정체성, 완성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투컷의 설득으로 실었다. 

'관계만 있고 인간이 낄 틈 하나 없어/평범해지는 게 두려워서 꾸던 꿈/이젠 평범한 게 부럽군', '자라지 않으면 성장통도 그저 pain', '내가 해야 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도 뭐가 있었는데/내가 가야 할 길, 나에게도 꿈같은 게 뭐가 있었는데' 등의 가사가 고개를 끄덕거리게 한다.

한편 에픽하이는 오는 11월 3일과 4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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