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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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프로배구 장내 방송 업그레이드의 필요성

기사입력 2008.11.26 16:33 / 기사수정 2008.11.26 16:33

하완수 기자

[엑스포츠뉴스=하완수 기자] 25일 천안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도중,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되었다.

2세트 17-19로 대한항공이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진준택 감독이 홈 팀인 현대캐피탈의 장내아나운서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시합 전후에 홈팀의 사기와 관중의 응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열정적인 멘트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은 별문제가 없다. 그러나 시합도중 공이 데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내 마이크를 들고 큰소리로 멘트하는 일은 프로스포츠가 가지는 재미와 수준 높은 플레이와는 동떨어진 모습으로 자제가 요구되어 왔었다.

다른 스포츠를 보더라도 특히, 배구와 비슷한 환경에서 시합하는 농구만 놓고 보더라도 플레이가 진행되는 중에는 장내아나운서의 멘트는 절대 나오지 않으며 만약 멘트를 하더라도 상대코트로 공을 가지고 넘어가는 짧은 순간에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 외 어떤 스포츠에서도 경기가 인플레이 되는 상황에서 장내방송을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특히 골프와 같은 경우, 티샷이나 스윙시 소음을 내면 경기장 밖으로 쫓겨나야 한다. 

물론 프로스포츠에서 관중의 호응과 재미를 느끼기 위한 방법은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되는 것은 경기 자체의 플레이에 집중해서 경기를 통해 느끼는 재미가 최우선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프로배구 장내 방송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해본다.



하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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