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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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황금빛' 고구마란 없다…시청률 고공행진 이끈 LTE 전개

기사입력 2017.10.23 09:49 / 기사수정 2017.10.23 09:4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황금빛 내 인생'이 스피디한 전개를 무기로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16회는 35.0%의 전국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종전 자체 최고 시청률인 지난 15일 방송분(32.4%)보다. 2.6%p 높다. 한 주 만에 자체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 전작 '아버지가 이상해'가 기록한 올해 최고 시청률(36.5%) 돌파는 물론 40%대 의 가능성을 밝게 했다. 

초반부터 고공행진하는 비결은 빠른 전개에 있다.

앞서 14회 만에 서지안(신혜선 분)이 최도경(박시후)에게 자신이 은석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명희(나영희) 부부는 아직 이를 모르지만, 친오빠인줄만 알았던 도경에게 털어놓아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어 이날 방송에서는 최도경과 서지안의 러브라인 기류가 형성됐다. 노양호(김병기)는 최도경의 예상대로 서지안에게 별장에 와서 하룻밤 묵으라고 말했고, 최도경은 일부러 세미나를 진행해 서지안이 갈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계획에 없던 노진희(전수경)의 등장으로 문제가 생겼다. 최도경은 차가 고장났다는 거짓말을 실제 상황으로 만들어야 했다. 서지안은 인터넷에서 검색해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직접 차를 조작했다. 최도경은 얼굴에 기름때가 묻은 서지안의 얼굴을 바라보다 설렘을 느꼈다.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러브라인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말드라마는 50부작이라는 특성상 비밀이 밝혀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답답한 고구마 전개는 덤이다. 하지만 '황금빛 내 인생'은 달랐다. 물론 매사에 철저한 명희가 유전자 검사를 직접 하지 않았다는 허점은 있었지만 서지안이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은석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혼자 고민하거나 진실을 숨기는 악녀로 변신할 수도 있었으나 도경에게 진실을 이야기했다. 

다른 주말극과 달리 빠른 흐름을 보여줘 지루함을 없앴다. 오히려 매회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사실 앞으로의 전개와 결말은 뻔히 예상된다. 남매인 줄 알았던 최도경과 서지안이 연인사이로 발전함 해피엔딩을 이룰 터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여전히 풀어나갈 이야기가 많다. 뻔한 스토리지만 그 안에서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최도경, 선우혁과의 삼각관계, 명희 집안에 불어닥칠 후폭풍, 지수가 받을 충격과 갈등 등 이야기를 채울 재료가 풍성하다.

스피디한 전개 덕분에 시청률도 응답하고 있다. 고공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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