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이상민과 래퍼 도끼가 과거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이 도끼의 집에 방문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상민은 딘딘과 함께 도끼의 집을 구경했다. 이상민은 "나는 벌면 갚고 도끼는 벌면 쓴다. 비슷한 인생을 산다. 둘 다 제로를 계속 만들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딘딘은 "형도 돈 모아야 하지 않냐"라며 물었다. 도끼는 "돈은 서른부터 모을 거다. 하고 싶은 건 다 해보자. 이제 2년 남았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도끼는 "돼지 저금통에 모은다. 하루에 5만원씩 한다. 가끔 기분 좋은 날은 15만원도 한다"라며 5만원권 지폐를 모아둔 돼지 저금통을 자랑했고, 이상민은 "이렇게 살기 쉽지 않다. 쓰는 것도 힘들다. 이 정도 유지하려면 월 지출 8천이라고 봐야 하지 않냐"라며 감탄했다.
이에 딘딘은 "형은 한 번에 보면 아냐. 하루에 제일 많이 벌었을 때가 얼마냐"라며 궁금해했고, 이상민은 "뭐 그런 걸 물어보냐. 많이 벌었다. 많이 벌 때는. 돈 1억, 참 아주 우습게 생각하면서 벌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도끼는 과거사를 묻는 질문에 "어렸을 때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았다. 레스토랑을 크게 했다. 광우병이 터지면서 그래서 정말 3층짜리 레스토랑인데 하루에 커피 오천원짜리 손님 한 명 있었다. '내가 돈을 벌 때가 왔다'라고 생각했다. 11살이었다. '내가 뭘 해야 될까' 하다가 음악을 하게 됐다. 컨테이너 박스는 서울에서 살았다. 돈 벌려고 올라왔는데 음악을 바로 한다고 돈을 버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게 됐다"라며 설명했다.
도끼는 "힘든데 그 상황을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갔던 거 같다. 내가 힘들다고 해서 돈이 없다고 해서 '나는 힘들다' 이런 게 아니었다. 어차피 나중에 잘 될 거니까"라며 밝혔고, 이상민은 "한 번에 뭐가 오는 거 같다. 잘되는 것도 한 번에 오고 잘될 때는 항상 이런 마인드가, 굳은 심지가 중요하다"라며 맞장구쳤다. 도끼는 "그게 중요한 거 같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계속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라며 공감했다.
특히 이상민은 도끼가 호텔 장기투숙을 하게 된다는 말을 듣고 가구를 탐냈다. 이상민은 "가족들도 버리고 남은 건 어떻게 할 거냐. 문만 열어놓고 딱지만 붙여놓으면 조용히 내가 가져가겠다"라며 당부했고, 이사를 돕겠다고 나섰다.
또 이상민은 차 구경을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도끼는 여러 대의 외제차를 공개했고, 직접 이상민과 딘딘을 태우고 드라이브했다. 뿐만 아니라 도끼 역시 이상민의 집에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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