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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선수들이여, 야망(野望)을 가져라!

기사입력 2008.11.25 15:55 / 기사수정 2008.11.25 15:55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아마추어 선수들의 프로선수가 되기 위한 자질은 과연 어느 정도 일까?

현재 프로축구 K리그를 제외한 아마추어 축구리그 즉, 내셔널리그나 K3리그, 그리고 대학축구 선수들은 과연 프로선수가 되기 위해 얼마만큼의 자질을 가지고 있을까?

혹자는 K리그에는 오직 선택받은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다고들 한다. 맞는 이야기다. 추상적으론 신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들 하고,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K리그에서 선수로 뛰기 위해서는 드래프트 제도를 통과해야만 한다. 드래프트가 무엇인가. 한순간의 선택으로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제도가 아닌가.

그러면, 지금 아마추어 축구선수라고 하는 선수들은 과연 프로가 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을까? 필자는 K3리그 담당기자를 맡으면서 K3리그 경기장 혹은 종종 내셔널리그의 경기장을 찾곤 한다. 이 중 K3리그는 K리그, 내셔널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거나, 사정이 좋지 않아 프로선수가 되지 못한 선수들이 모여 있는 축구선수들에겐 ‘구원의 손길’ 같은 리그이다.

작년부터 생긴 K3리그의 경기를 가만히 살펴보면 분명 이 리그에 뛰는 선수들 중 프로에 가도 손색없는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환상적인 패스와 한 박자 빠른 슈팅, 멋진 골키핑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많아 내셔널리그의 구단, K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진흙속에 진주’를 찾아보고자 K3리그 경기장을 자주 찾아주곤 한다.

하지만 그들이 실력만 좋다고 해서 K리그에 갈 수 있을까? 프로선수는 프로선수다운 ‘자질’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심판판정에 승복할 줄 아는 자세, 팀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 등 프로선수가 갖춰야 하는 덕목들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K3리그 선수들은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경기 중 자주 등장하는 심판에 대한 불만과 심하게는 욕설, 폭력사태 직전까지 나오는 모습, 자기 자신의 기량만 돋보이려 다른 동료 선수들을 등한시 하는 플레이. 프로축구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행태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K3리그를 ‘동네축구’라 비하하기도 한다. 혹은 ‘조기축구회 리그’라고 하기 일쑤다.

필자도 K3리그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이러한 소리가 듣기 좋은 것만은 아니다. 누군가가 나의 가족을 비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K3리그 관계자들도 리그의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비판받을 만한 행동을 선수나 구단 관계자들이 한다는 것을 쉽게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본 필자도 많이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 K3리그 일원으로써 내가 리그의 이름에 해가 되는 행동은 하지 않았는지, 또 앞으로도 그러지 않기 위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앨리트 스포츠와 생활체육의 만남’을 표방하며 시작된 K3리그가 원래의 뜻 그대로 아마추어리즘을 살려가면서 그 속에서 축구선수들의 최종목표, 프로선수가 되는 밑바탕을 다져갔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작은 바램이다.

심판의 판정은 경기의 일부이며 축구는 팀 스포츠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만 다시 생각한다면 내셔널리그, K3리그 또는 대학축구 선수들도 더 내다보면 고등학교 선수들까지도 올바른 축구문화를 만들어 가면서 본인들의 실력, 본인들의 위치 또한 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 필자는 마지막으로 아마추어 축구선수들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뜻, 더 큰 목표를 생각하면서 야망을 가질 수 있는 선수가 되라.'

최영민 명예기자(ymchoi@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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