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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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인간 이유진보다, 캐릭터로 기억되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7.10.23 09:55 / 기사수정 2017.10.22 19:50

이아영 기자

'청춘시대2' 권호창 역 이유진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유진은 청춘을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대에만 즐길 수 있는 감정과 순간들이 나중에 돌이켜보면 소중할 거 같아요. 앞으로 더 많이 즐기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정작 이유진은 거주지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 외의 장소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해외 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도 가본 적이 없다고.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대학 생활의 즐거움도 느낄 새가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휴학 중이에요. 제가 다니는 과는(연극학부) 1, 2학년 때가 진짜 바빠요. 그래서 정신없이 지냈어요. 축제도 즐기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했어요. 저는 축제에 올릴 연극의 무대를 만들었죠. 침대도 만들고요. 웬만한 건 다 만들 수 있어요. 복학하면 축제를 좀 즐기고 싶어요."

그래도 이유진의 20대는 빈틈없었다. 특히 올해는 더더욱 그랬다. 연기자로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로 큰 결심이었을 터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은 이유진에게 두 가지를 가져다줬는데, 하나는 어린 팬들이고 나머지는 무대 경험이다.

"중고등학생 친구들이 많이 알아봐요. 또 전 국민이 다 아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게 큰 영향을 줬어요. 원래 전투적이긴 한데 좀 더 전투적이게 만들어줬어요. 경쟁 프로라 그런지는 몰라도 에너지를 많이 받았어요."

순하고 착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전투적'이라는 단어가 귀에 꽂혔다. 이유진은 자기 분야에서는 열정이나 경쟁심이 있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보더라도 아쉽게 떨어지면 분하기도 하고, 멘탈에 타격을 입기도 한다고.

"모든 역할이 욕심나는 건 아니죠. 하지만 유독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게 있어요. '무조건 내가 따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가죠. 초반에 안되는 건 괜찮지만, 최종까지 갔는데 안 되면 힘들어요. 이미지도 맞고 연기도 괜찮다는 뜻인데 안됐다는 건 한 끗 차이인 거잖아요. 그래도 그런 게 쌓이면서 독기도 생기고 단단해지는 것 같아요."

의외라는 말에 이유진은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초식대장이라는 별명처럼 너무 순진한 면만 보인 것 같아요. 그게 다가 아닌데요. 그래도 앞으로는 다른 모습을 자주 보여드릴 거에요"라고 말했다. 다른 모습은, 다양한 배역이다.

"저는 배우로서 욕심이 더 커요. 인간 이유진을 보여주는 건 욕심이 없어요. 그냥 콘텐츠로서 사람들에게 소비되고 싶어요. 저라는 사람 자체를 자세히 알려주는 건 오히려 배우 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요? 제 원래 모습을 몰라야 제가 연기하는 대로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예능이나 리얼리티는 독인 것 같아요."

대신 이유진에게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바로 네이키드(Nay_kid).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당시에도 밝힌 것처럼 힙합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자기 음악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곧 발표된다. 이유진은 "이제 많은 사람이 나를 알게 된 거 같아서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각별히 고르고 신경 써야겠다고요"라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는 이유는 이유진의 모토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저는 솔직하고요. 용감하고, 후회하지 않으려는 성격"이라고 본인의 매력을 밝혔는데, "발매될 음원 중에 있는 가사인데요. '후회할 바에야 이불 차'라고 해요.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저지르고 보자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나무엑터스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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