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의 제프 맨쉽이 2차전에서도 불펜으로 대기한다.
NC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82.1%(양대리그 제외)의 확률을 잡았다. 이날 NC는 선발 이재학을 내세워 2연승을 노린다.
전날 NC는 선발 장현식이 3⅔이닝 4실점을 하고 물러난 뒤 외국인 투수 맨쉽을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맨쉽은 1⅓이닝 동안 1실점을 했지만 제 몫을 다 한 뒤 마운드를 이민호에게 넘겼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맨쉽을 남은 경기에서 계속 불펜으로 기용할 것을 밝혔다.
18일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내일 경기가 없고, 3차전에서 에릭 해커가 등판하면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에 따라 맨쉽이 나설 수 없다. 오늘도 불펜으로 대기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장타를 몇 개 허용했지만 1년 내내 선발로 나서다가 처음으로 팀을 위해서 불펜으로 던졌다"고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김경문 감독은 "이재학이 길게 던지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용을 봐서 빨리 투수 교체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맨쉽이 반드시 선발 다음으로 나서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김경문 감독은 "우리 투수와 상대 타선에 따라 투수를 교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맨쉽의 불펜 등판이 선수단에게 메시지를 줬을 것이라는 생각도 밝혔다. 김 감독은 "일찍 맨쉽을 내면서 야수들이 생각하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 맨쉽이 점수는 줬지만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는 그런 역할도 했다"고 돌아봤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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