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레인즈를 좀 더 세밀하게 파고 들어가고픈 이들을 위해, 레인즈가 직접 친필로 자신의 프로필을 썼다.
레인즈 멤버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흔쾌히 프로필을 직접 써내려갔다. 이기원은 문제를 하나하나 읽고 답도 말해가며 썼고, 서성혁은 가장 먼저 완료하고 형들이 쓰는 것을 지켜보기도 했다. 레인즈는 재잘재잘거리며 분위기도 유쾌했다. 기사용 '셀피'를 요청하니 꼭 좌우반전을 해달라는 애교섞인 부탁도 잊지 않는다.
▲'킹성리' 일단 믿고 들으세요
레인즈의 믿음직한 맏형이자 김성리는 시종일관 유쾌하다. 려욱과 첸 등 노래 잘하는 타 그룹 보컬들과 유달리 외형이 닮은 그도 레인즈의 메인보컬로 '감성리'라 불리우며 탁월한 가창력을 뽐내고 있다. 미니라이브 당시에도 자신의 솔로곡 '보고싶어'를 부르며 촉촉한 감성의 길로 초대했던 터.
무대에서는 누구보다 감성적이지만 무대 밖에서는 '개그캐' 그 자체다. 샤프한 첫인상과는 달리 막강한 개그감을 갖고 있는 반전매력 인물. 그러한 그의 매력은 친필 소개서 곳곳에서도 묻어난다. 자신의 매력포인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메인보컬에게 본능적으로 끌리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이미 엑스포츠뉴스의 100문 100답 친필 인터뷰를 작성한 바 있는 그는 당시와 같은 대답을 써준 것도 있다. 10년 후 나는에 여전히 '프로듀스101 시즌12' 대표를 썼다. 초심을 잃지 않아 기쁘다. 자신의 롤모델을 레인즈라고 쓰는 과감함도 돋보인다. 레인즈 결성 이후 합숙을 하며 '집밥'도 그리워하는 모습이다. 먹는 걸 좋아하다보니 다이어트는 싫다고.
팬들에게 레인즈가 가장 좋은 딱 한가지 이유가 궁금하다는 그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도 세계 각국 언어로 '사랑합니다'로 가득 채웠다. 자신의 솔로 데뷔도 뒤로 하고 레인즈에 최선을 다할만큼 그에게는 레인즈가 소중하다. 김성리는 그림을 그린 뒤 누구나 알아볼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했다. 정답은 장대현이다. 판단은 레인저에게 맡긴다.
▲변현민, 지금 가장 위험한 열아홉살
'끼'가 철철 넘쳐 흐른다는 말이 변현민과 딱 어울린다. 그가 말하는 그의 롤모델인 엑소 백현, 방탄소년단 뷔, 빅뱅 GD처럼.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 예선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태권도 실력도 출중한 변현민은 레인즈의 '날개'다. 무대에서도 화려한 아크로바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그룹배틀 당시 '10점 만점에 10점'에서 하늘을 날던 그 소년이 바로 변현민이다. 서성혁과 함께 막내라인으로 활약 중인 그는 매순간이 예측불허다.
자신의 별명으로 '변인싸'(인사이더)라고 쓴 것도 눈에 띈다. 활발한 성격으로 누구와도 쾌활하게 잘 어울리는 그의 성격과 잘 맞아 떨어진다. 롤모델이 백현과 뷔, GD라서일까. 들려주고 싶은 곡도 엑소의 '몬스터',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빅뱅의 '뱅뱅뱅'이다. 확실한 퍼포먼스가 있는 곡들로,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노래들로 픽했다.
태권도 검은 띠의 이 당당한 소년이 유일하게 싫어하는 것은 벌레. 10년 후에도 레인즈이고 싶다는 뭉클한 답변도 내놨다. 자신이 생각하는 매력은 바로 '웃김'. '멋짐'이나 '귀여움' 등도 있겠지만 냉철하다. 그러면서도 팬들에게 궁금한 것은 자신이 '왜' 좋은지다. 원래 좋은데는 이유가 없는데 말이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도 비범하다. 변현민을 만나면 꼭 영화를 한 편씩 추천하도록 하자. 그가 그린 그림 속 인물은 바로 레인즈의 리더 김성리다. 남성적인 그의 옆선을 깔끔한 선으로 한 붓 그리기하듯 그려냈다.
▲장대현 모르는 분과 겸상 않겠습니다
레인즈의 래퍼이자 '뚱떵'애교를 밀고 있는 장대현은 카메라를 원망해도 좋다. 사진도 영상도 그의 오밀조밀 예쁜 이목구비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느낌이다. 장대현은 가장 독특한 이력을 지닌 멤버다. 한때 9급 공무원을 꿈꿔서 합격의 문턱까지 갔었고, 토목 자격증을 지니고 있으며 사회생활을 경험했다. 버스킹을 하다 연습생으로 합류한데 이어 어느덧 레인즈로 데뷔하게 됐다.
장대현의 프로필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어머니에 대한 진한 애정이다. '레인즈 샤워'에서 깜짝 공개된 어머니의 메시지에 한참동안 눈물을 쏟을 만큼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그는 10년 후 나는 '엄마에게 건물을 사드렸다'고 확언했다. 먹는 걸 좋아한다면서도 다이어트는 필요하단다. 58kg라는데 뺄 데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장대현이 꼭 선보이고 싶은 곡 '삐에로'는 이미 미니라이브로 함께 변현민, 이기원과 선보인바 있는 곡. 많은 팬들이 음원으로 내주길 바라고 있다는 이야길 전달했으니 음원으로 나오기를 함께 기대해보자.
그만의 애교 '뚱떵' 2탄을 추천해달라는 요청도 잊지 않았다. 장대현이 그린 그림의 정답을 밝힌다. 바로 서성혁이다. 눈물이 많은 막둥이를 섬세한 화풍으로 담아냈다. 그는 누가봐도 서성혁이라며 그린 뒤에 무척 만족해했다.
▲홍은기 하면 후회 안하실 거예요
홍은기는 친필소개서를 보자마자 놀라게 한 레인즈의 한석봉이다. 폰트로 쓴 것처럼 깔끔한 글씨체에 내용도 다정다감하다. 레인즈의 한 관계자는 "홍은기가 평소에도 이렇게 글 쓰는 걸 좋아한다"며 남다른 감성과 필력에 대해 귀띔했다.
오랜시간 연습하며 팬들 앞에 설 날 만을 기다려온 홍은기는 그래서인지 팬들에게 어떠한 망설임이 없다. 애교도 노래도 춤도 빼지 않는다. 홍은기에게 지금 필요한 것도, 팬들에게 궁금한 것도 모두 팬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홍은기의 팬은 분명 입구는 많아도 출구는 찾지 못하리라.
그는 자신의 롤모델을 특정인으로 한정짓기 보다는 자신이 다른 이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단, 좋아하는 가수 선배는 늘상 언급해온 샤이니. 들려주고 싶은 곡도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곡이다. 남다른 비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그는 180cm의 57kg로 믿을 수 없는 모델 비율의 소유자. 노래부터 춤까지 다재다능한 만능 재주꾼답게 좋아하는 것도 이러한 것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인상깊은 것은 10년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해 서술한 부분이다. 사람을 살리는 아티스트라는 표현을 쓰기란 쉽지 않다. 그가 화백타임에 그려낸 인물은 레인즈의 섹시가이 주원탁. 반짝반짝한 하이라이트를 줬다. 과감히 눈과 귀 등은 생략했다. 어지럽히는 걸 싫어하는 이 답다. (입덕가이드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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