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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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인격 살인"…'마녀의 법정' 몰카 범죄 낱낱이 고발한다

기사입력 2017.10.17 06:56 / 기사수정 2017.10.17 01:29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내가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정려원이 몰카의 피해자가 됐다. 나날이 치밀해지는 몰래카메라 범죄. 피해자가 조심할 일이 아닐 뿐더러 피할 수 있는 수준도 한참 지났다.

1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 3회에서는 민지숙(김여진 분)에게 질책당하는 마이듬(정려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이듬, 여진욱(윤현민)은 일반인 동영상 유출사건을 맡았다. 피해자는 결혼을 앞둔 송가은, 용의자는 전 남자친구 김상균. 사건이 발생하자 민지숙은 "몰카는 인격살인이나 마찬가지"라며 초범이라도 중범을 받는 선례를 만들자고 지시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있었다. 수법은 똑같았다. 두 번째 피해자는 동영상을 막기 위해 사설업체에 의뢰하고 개명까지 했다. 하지만 증언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울 때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수면 위로 올릴 수 없었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극심했다. 일단 신고 자체가 힘들었다. 동영상을 일일이 캡쳐해 피해 사실을 입증해야 했다. 또한 다른 동영상이 있는지 불안했고, 있다면 어디까지 퍼졌는지 가늠할 수도 없었다. 인터넷 상에서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해도 누군가의 메모리엔 남아있을 터. 피해자인데 손가락질받는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 김상균이 체포됐지만, 김상균은 오히려 당당했다. 또 다른 몰카 범죄 영상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몰카 범죄 영상이 어떤 식으로 거래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성범죄 관련 법을 무기로 사용했다. 심지어 자신에게 반말하는 마이듬에게 열등감이 폭발, 성희롱하기까지 했다.

소름 끼치는 뻔뻔함에 결국 마이듬은 긴급체포를 결정했다. 하지만 김상균의 연락을 받은 공범자는 데이터를 변기에 넣었고, 이 때문에 데이터 복구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풀려난 김상균이 찾은 곳은 마이듬의 집. 중개업자를 따라 마이듬의 집으로 들어간 김상균은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난 연애해도 그런 동영상 절대 안 찍을 것"이라고 단언했던 마이듬. 찍힌 줄도 모른 채 찍히는 몰카 범죄. 마이듬이 그 심각성을 알리고, 김상균을 체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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