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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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첫 출전한 GP 쇼트프로그램에서 10위

기사입력 2008.11.22 01:36 / 기사수정 2008.11.22 01: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18, 군포 수리고)에 이어 국내 랭킹 2위인 김나영(18, 연수여고)이 GP 5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0위를 기록했다.

한국 시간으로 22일 저녁, 23시 30분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ISU(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시리즈 5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참가한 김나영은 TES(기술요소) 26,74, PCS(연기구성요소) 17.52를 합산한 총 43.26의 점수를 받았다.

드라마 '황진이' OST의 배경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친 김나영은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두 번째 점프인 더블 악셀을 시도하려고 도약을 했지만 가볍게 뛰어오르는데 그쳤다.

그 다음에 이어진 점프는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였다.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와 그 다음에 이어진 더블 토룹은 모두 회전수를 꽉 채운 채, 안정되게 마무리 했다. 그러나 스텝과 스파이럴에서 높은 레벨을 받는데 실패한 김나영은 음악에 맞춰서 연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시간을 초과해 -1.00의 감점(deduction)을 받았다.

기술요소에서 많은 점수를 받는데 실패한 김나영은 PCS에서 17.52의 극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김나영의 연기가 평소보다 최상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17.52의 PCS는 전혀 예상치 못한 점수였다.

더블악셀의 실패와 음악에 맞춰서 연기를 마치지 못한 것에 대한 감점, 그리고 연기에 비해 너무나 낮은 PCS 점수를 받은 김나영은 출전 선수 10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처음으로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에 참가한 김나영은 깔끔한 점프를 보이면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직 국제적인 인지도가 떨어지는 김나영은 그랑프리 대회와 같은 국제대회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려면 지속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점이 중요하다.

또한, 'Cup of Russia' 대회도 기준이 애매모호한 판정이 잇달아 일어났다. 비록 전성기의 기량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좋은 연기를 펼친 키미 마이스너(미국, 19)는 50점에도 못 미치는 48.08의 점수를 받았다. 점프를 안정적으로 구사했지만 회전수가 부족해 다운 처리된 점이 낮은 점수를 받은 원인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수구리 후미에(일본, 19세)는 트리플 러츠를 뛰었지만 엣지가 안쪽으로 비스듬히 기우는 ‘플러츠’가 여실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한 감점은 없었다.

또한, 2위에 오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21)는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손을 빙판에 짚는 실수를 범했고 트리플 러츠는 엉덩방아를 찧는 큰 실책을 범했다. 여기에 스파이럴도 흔들렸으며 전체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연기를 펼쳤지만 57.02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연아 다음으로 가장 정석적인 점프를 구사하는 코스트너는 연기에서 자잘한 실수가 있었지만 성공한 점프에서 다운을 받지 않은 점과 좋은 스텝을 가진 점이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음 주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NHK Tropy'에 대비해서 컨디션을 조절해온 김나영은 갑작스럽게 참가하게 된 이번 대회에서 나름대로 좋은 연기를 펼쳤다. 김나영은 한국시간으로 22일 늦은 저녁, 프리스케이팅에 참가할 예정이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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