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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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성남vs전북] '딜레마 게임'에 놓인 성남-전북

기사입력 2008.11.21 13:58 / 기사수정 2008.11.21 13:58

이천우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천우기자] 쉬이 승부의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오직 축구의 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11월 23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일화와 전북 현대의 6강 PO 전이 펼쳐진다. 통산 K-리그 우승 7번에 빛나는 성남과 '모세의 기적'에 비견되는 '최강희의 기적'으로 6강 PO 진입에 성공한 전북의 대결이다. 단기전 승부이기에 쉬이 어느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지 예상하기 어렵다. '예측불가' 경기의 양 팀 사령탑이 고심하고 있는 딜레마를 짚어보겠다.
 
이동국 딜레마
 
K-리그 최고 공격수'였던 '이동국이냐, K-리그 최고 공격수 '인' 이동국이 될 것인가? 과거에 최고로 군림했던 이동국은 EPL에서 성남으로 돌아온 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정규리그 서울 전에선 김학범 감독이 이례적으로 "이동국이 몇 차례 골 찬스를 놓친 것이 패인이다."라며 이동국의 부진을 직접 언급했다.
 
6강 PO 경기에 앞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성남 김 감독은 "이동국도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큰 경기에 강한 이동국의 모습을 기대했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동국에게 포효할 기회를 줄 뜻을 말 속에 내포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부진하지만 이동국은 전북과의 경기가 그에게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동국에게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낼 기회를 줄지 아니면 벤치에서 전반전을 시작하게 할 것인지 김학범 감독이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조재진 딜레마
 
침묵하고 있는 골게터. 조재진은 지난 9월 27일 수원전 득점 이후 골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약 1달 반이 넘도록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0월 25일 인천과의 경기에선 빈 골문에 어이없는 슈팅을 해 골 감각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조재진은 최강희 감독의 믿을 맨 이다. 최강희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고 전북의 기적적인 드라마를 연장 방송하려면 조재진의 득점포가 필요하다.
 
'전주성 함락 슛'이라는 안 좋은 기억은 잊고 탄천을 전북의 함성으로 뒤흔들 조재진의 득점이 최강희 감독에겐 필수 요소다. 이동국과 함께 나란히 무득점 행진을 하고 있는 조재진 역시 이동국처럼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단기전에서 상대 전적은 참고자료 일뿐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다. 역대 상대 전적보다 그날 경기에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전술, 감독들의 지략이 경기의 승부를 좌우할 것이다. 특히 한국 주축 골잡이로 이름을 날렸던 이동국과 조재진의 득점포 가동 여부가 23일 승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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