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나의 외사친'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15일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나의 외사친'에서는 배우 오연수, 개그맨 이수근과 두 아들 태준, 태서가 외국인 친구와 생활을 시작했다.
오연수는 새 외국 친구 조반나를 만나러 이탈리아 아말피에 갔다. 아말피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탈리아 남부의 바닷가 마을이다. 조반나는 레몬농장을 운영하는 아세토 대가족의 첫째 며느리였다. 조반나는 "오롯이 나를 위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로 한 이유를 전했다.
오연수는 아세토 레몬농장에 있는 식당에서 일해야 했다. 조반나는 레몬 투어에 온 손님들을 대상으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었고 이를 도와주게 된 것. 차분한 오연수와 달리 조반나는 열정적이고 활기찼다. 오연수가 입은 옷과 가방 등에 관심을 보이며 모두 한국 것이라고 하자 놀라며 "나도 한국에 가겠다"라고 말했다.
조반나의 가족은 오연수를 환영하는 파티를 열었다. 살바토레는 와인과 탄산수, 레몬주를 넣은 술을 대접했다. 또 오연수가 스파게티 익힘 정도를 이탈리아 스타일(알 덴테)로 하겠다고 하자 엄지를 치켜세우며 즐거워했다. 살바토레는 한국 문화를 잘 모르지만 오연수와 친해지며 알아가고 싶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외사친들은 교환일기를 쓴다. 첫날 조반나는 오연수에게 "첫 만남부터 친근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우리 가족들이 너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았길 바란다"라고 썼다.
이수근은 두 아들 태준, 태서와 부탄에서 사귈 친구는 도지 왕축과 가족들. 이수근 부자는 방콕과 인도를 경유해 부탄에 도착했다. 동갑내기 태준과 도지는 게임 이야기로 바로 친해졌다. 도지는 먼 길을 오느라 피곤한 태준을 살뜰히 챙겨줬다.
도지 가족은 이수근 부자에게 환영의 의미를 담은 스카프를 전했다. 이수근은 벌레 한 마리도 함부로 죽이지 않는 부탄 문화를 위해 모기장을 선물했다. 첫 저녁 식사에서 손으로 밥을 먹는 부탄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수근을 위해 도지의 아빠는 숟가락을 챙겨주겠다고 했지만 이수근은 부탄 방식대로 시도해봤다.
이탈리아 아말피와 부탄 등 새로운 환경에 간다는 설렘, 낯선 곳에서 현지인들과 친해지고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과정에서 오는 재미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의 묘미다.
하지만 '나의 외사친'은 여행 예능이 아니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나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외국인 친구를 만난다는 설정으로 여행 예능과는 차별화된 감성을 담았다. 최근 방송된 '효리네 민박'처럼 잔잔하면서도 사람 냄새 나는 훈훈한 분위기는 일요일 밤에 가볍게 즐기기 안성맞춤이었다.
또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오연수의 매력이 눈길을 끌고, 태준, 태서 형제와 도지의 순수하고 귀여운 우정은 시청자를 동심의 세계로 인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