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내로라하는 영화감독들이 '전체관람가'로 뭉쳤다.
15일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는 영화감독 10인의 단편영화 제작기가 그려졌다.
감독들에 대한 소개와 영화 제작 룰, 전체관람가를 응원하는 감독들과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매회 메이킹 필름과 영화를 동시에 개봉한다. 제작비는 배우 개런티까지 3천만원이다. 2017년 키워드가 주제이며 러닝타임은 12분 내외다. 신인 배우 1명을 작품에 출연시켜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미장센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명세 감독이 소개됐다.
윤종신은 영화 '인정사정 없이 볼 것 없다'를 언급, "빗속 결투신은 워쇼스키 자매가 '매트릭스3'에서 오마주할 정도로 유명하다. 10여일 동안 그 장면을 찍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명세 감독은 "그 장면 뿐만 아니라 비오는 장면은 10일 정도 찍었다. 강원도 태백 쪽의 살수차가 동이 날 정도였다. 내가 시나리오 앞에다가 써놓는다. 절대 돌아보지 말라. 돌아보는 순간 마음이 약해져서 안보려고 한다"며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남극일기',마담 뺑덕' 등 독특한 연출이 돋보이는 임필성 감독,'표적', '계춘할망'으로 영상미를 자랑한 창감독, '말아톤'으로 소통과 힐링의 아이콘이 된 정윤철 감독 등이 차례로 보였다. 정윤철 감독은 정치인 홍보 비디오, 돌잔치 비디오 이력을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 등 작품마다 변신을 선보이는 비주얼리스트 박광현 감독은 "'웰컴 투 동막골' 때문에 장진 감독과 싸울 뻔했다. 그때 만났던 최민수가 뱀이 바위를 만나면 뚫고 가지 않는다. 돌아서 가지만 목적지는 똑같다라고 말하더라. 깨달음을 얻고 싸우지 않고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유일한 여성 감독인 '미쓰 홍당무' 이경미 감독도 등장했다. 박찬욱은 영상을 통해 "야생마처럼 어디로 뛰어갈지 모른다. 낯선 요소가 큰 장점이다"고 칭찬했다.
엠마왓슨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한국 감독으로 뽑은 독립영화의 총아 양익준 감독, '상의원', '남자사용설명서' 등 충무로 트렌드세터 이원석 감독, 에로계의 거장 봉만대 감독도 출연했다.
1번 정윤철 감독을 시작으로 순서도 결정됐다. 신인 배우 오디션도 치열한 경쟁 속에 진행됐다. 신라리 프로덕션 제작 회의도 순조롭게 흘러갔다. 그런가 하면 안성기, 이연희, 심은경, 유지태, 김고은, 유연석, 박찬욱, 이준익 감독 등이 단편 영화 제작에 나선 이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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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