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김원준이 '딸바보'로 등극했다.
1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원준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원준은 '모두 잠든 후에', '언제나', '쇼' 등의 히트곡을 내놓고 X세대 대표주자로 급부상했다. 김원준은 "1위를 하고 꿈인기 생시인가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원준은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어딜가나 딸 예은 양 자랑을 했다. '딸바보' 김원준은 "노래에 대한 욕심도 있고 내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진심을 담은 곡을 써야지'라고 생각하다가 예은이를 보면 '맞다, 분유먹어야지', '예은이랑 놀아 줄 시간이구나' 하게 된다.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2,400조각으로 나눠쓰고 있다. 육아대디라면 다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준은 홍경민의 딸과 '부녀 동반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홍경민은 "애기 낳고 나서는 애기 얘기밖에 안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원준은 아빠가 되고 보니 서운하고 무서웠던 아버지의 마음이 보이고, 비로소 아버지를 그리워하게 됐다고.
김원준의 아내는 14세 연하의 검사다. 김원준은 "허니문 베이비가 생겨 신혼이 길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꿀이 떨어진다. 예전엔 아침에 잠에서 깨면 '오늘은 뭘 먹지, 뭘하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아내가 바로 앞에 있고 대화를 할 수 있다. 함께 무언가를 하기 위해 대화를 하고 약속을 정하고 함께할수 있어 좋다. 그 동반자가 내 아내라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2000년도 초반부터 공백이 있었다. 월드컵 때는 방송 활동을 거의 안했다"는 김원준은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2005년 무렵의 녹음실 부도 사건이 인생 최대의 위기였다.
김원준 "빚이라는게 생겼다. '심각하구나'를 느꼈다. 숨이 턱턱 막혔다. 돈달라고 전화도 오고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대형마트 공연을 갔는데 관객이 없더라. 대낮에 선글라스를 끼고 '쇼'를 부르는데 옆에서 사은품 행사를 하더라. 다들 나는 관심이 없고 사은품에만 관심이 있더라. 눈을 질끈 감고 불렀다"고 털어놨다.
사업으로 상처 입은 김원준에게 다시 힘을 준건 바로 '교수'라는 자리였다. 현재 김원준은 가수이기도, 아빠이기도 하지만 현재 강동대 실용음악과 학과장이기도 하다. 그는 학생들을 이끌며 바쁜 일상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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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