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매드독' 우도환이 연기하는 김민준에게서 대박 냄새가 난다. 그리고 그 매력적인 김민준을 잘 살려낸 우도환에게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는 김민준(우도환 분)이 사설 보험전담조사팀 매드독을 상대로 한 방을 먹이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김민준은 평범한 일상에서 보험사기를 바라보는 회사원으로 첫 등장했다. 이어 그는 건축 사무소에 보험 사기의 증거를 찾으러 온 장하리(류화영)와 마주했다. "바닥에 바퀴벌레가 있다"는 하리의 말에 함께 기겁하며 책상 위에 올라간 그는 어리바리한 직원으로만 보였다.
그러나 그의 본격적인 활약은 이 뒤부터였다. 동그란 안경으로 순진한 척했지만 안경 뒤로는 날카로운 눈빛을 가리고 있었다. 그는 건축 사무소의 부실 시공 증거를 들이대는 매드독의 맹공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그물망을 빠져나갔다. 공식 홈페이지의 캐릭터 설명처럼 '뇌섹남'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이에 더해 응원하고 싶은 정의감까지 갖췄다. 처음에는 주인공으로 보이는 최강우(유지태) 측과 대립하는 인물로 보였으나, 보험사기로 탄 보험금을 피해자들에게 고스란히 나눠준 것. 게다가 부실 시공자였던 안치훈(오대환)의 비리까지 고발하며 매드독이 해내지 못한 정의를 하나씩 실천했다.
흥미를 유발하는 똘끼에 똑똑함, 그리고 정의로움까지 갖췄다. 게다가 우도환의 매력적인 페이스가 김민준의 매력을 증폭시킨다. 배우 우도환과 극중 김민준, 둘 모두에게 윈윈인 캐스팅이다.
데뷔 후 출연작품마다 분량에 상관없이 강한 인상을 남겨 온 우도환. 그가 첫 지상파 주연작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길이 남을 '대박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