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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19년 무승' 징크스 깨고 아시아 최고 오른다

기사입력 2008.11.18 13:41 / 기사수정 2008.11.18 13:41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일 새벽(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펼쳐지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는 남아공으로 가는 길목에서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지난 1989년 이후 한번도 이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서 대표팀의 이번 경기에 대한 각오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1990년대 이후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여 왔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대한민국이 '4강 신화'를 기록하며 아시아 국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대한민국이 1승1무1패를 기록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1무2패의 성적을 거두며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양 팀은 아시안컵에서는 약간 다른 행보를 걸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996년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00년, 2007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한 사이, 대한민국은 2000년과 2007년에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 2000년에는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어 4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나 1-2로 패하기도 했다.

양 팀 간의 전적은 3승6무5패이다. 1980년 1월에 사우디에서 친선경기를 벌여 첫 만남을 가진 이후,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월드컵예선 등 중요한 국제 대회에서 만나 서로 발목을 잡아 왔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에서 만나 조광래(현 경남 감독), 변병주(현 대구 감독)가 골을 터트린 대한민국이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19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황선홍(현 부산 감독), 황보관(현 J리그 오이타 총괄본부장)이 연속골을 터트려 2-0 승리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초석이 됐다.

반면, 1984년 LA올림픽예선에서는 난타전 끝에 4-5로 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1988년 아시안컵에서는 결승에서 만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990년대에 미국 월드컵 예선, 친선경기에서 모두 1-1 무승부를 거뒀던 대한민국은 2000년대 이후 사우디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대한민국은 2000년 아시안컵 4강전에서 패한데 이어 지난 2005년에는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만나 홈, 어웨이에서 모두 0-2, 0-1로 완패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해, 아시안컵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맞붙어 최성국이 선제골을 넣으며 '무승 징크스'를 깨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보였지만 결국 후반전에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 개인으로도 그렇고, 축구대표팀 전체적으로도 마찬가지이고 이번 경기는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홈텃세를 걱정할 수도 있지만 실력으로서 이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분위기도 대한민국 쪽이 약간 우세한 편이다. 박지성, 이영표 등 해외파가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오르고 있고, 사우디는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근 법이고, 경기는 치러봐야 아는 것. 아시아 최고의 자리를 놓고 벌일 양팀의 자존심 대결에 축구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물론 주인공은 '19년 무승 징크스'를 깨고 남아공을 향한 순항을 계속 하게 될 한국의 몫이 되기를 더욱 바라고 있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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