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8 04:18 / 기사수정 2008.11.18 04:18
이번 A매치 경기들 가운데 가장 관심 있는 경기는 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지는 잉글랜드-독일 라이벌전이다. 매번 경기를 벌일 때마다 양국 서포터스 간에 긴장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대단한 라이벌 의식을 벌이는 양팀은 이번 경기에서 신예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뉴페이스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잉글랜드는 스티븐 제라드, 존 테리, 웨인 루니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한데다 데이비드 베컴 마저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대신 수비수 마이클 맨시엔, 커티스 데이비스(이상 울버햄프턴),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호르(애스턴빌라) 등 A매치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를 포진시켜 '신-구 조화'를 적절하게 이뤄 적지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이다.
반면 독일은 작은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드리블이 장기인 마르코 마린(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공격수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파트리크 헬메스(레버쿠젠), 저메인 존스(샬케04) 등 신예 선수를 대거 포진시켜 경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태세이다. 특히, 분데스리가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호펜하임 소속의 마빈 콤페르, 토비아스 바이스도 명단에 포함돼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벌어지는 브라질-포르투갈 경기도 관심 있는 경기이다. 최근, 양팀 모두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번 경기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를 반영한 듯, 카카, 호비뉴, 아드리아누(이상 브라질), 호날두, 데쿠(이상 포르투갈) 등 양팀 모두 주전급 스타 선수를 대부분 불러들여 그야말로 '스타 워즈'같은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아르헨티나-스코틀랜드 경기는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감독 데뷔전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코칭스태프 선임 문제로 심기가 불편했던 마라도나는 깔끔한 승리로 자신의 감독직 스타트를 멋지게 끊겠다는 각오이다. 프랑스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경기를 벌여 오랫동안 지적돼 온 도메네크 감독의 지도력을 다시 한 번 시험하게 된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는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B조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한 판 승부가 주목을 받고 있고, 이란은 아랍에미리트와 경기를 펼쳐 역시 1위 탈환에 나선다. A조에서는 수위를 달리고 있는 호주가 바레인과 경기를 갖고, 일본은 승점이 같은 카타르와 일전을 치른다.
북중미 예선에서는 멕시코-온두라스 경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스벤 에릭손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멕시코가 현재 3차 예선 2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인 온두라스와는 승점 1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만약 온두라스가 멕시코를 이기면 온두라스가 조 1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그동안 '북중미 최강'이라고 자부한 멕시코로서는 자존심에 먹칠을 할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유럽의 강팀 간 대결인 네덜란드-스웨덴, 이탈리아-그리스 경기가 주목을 받고 있고, 유럽 챔피언 스페인은 남미의 칠레와 평가전을 갖는다. 월드컵 개최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카메룬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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