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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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부활자' 김해숙의 새로운 얼굴…모든 것 끌어안은 모정 (종합)

기사입력 2017.10.10 15:44 / 기사수정 2017.10.10 16:2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희생부활자'가 김해숙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며 91분의 러닝타임을 채웠다.

10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곽경택 감독과 배우 김해숙, 김래원, 성동일, 전혜진이 참석했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박하익의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를 원작으로 한 '희생부활자'에는 희생부활현상(RVP)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등장해 시선을 모은다. 희생부활현상이란 억울하게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와 범인을 응징하고 소멸하는 현상을 말한다.

돋보이는 것은 김해숙의 변신이다. 이미 다수의 작풍메서 우리의 '엄마' 역할을 표현해내며 '국민 엄마'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김해숙은 '희생부활자'에서 아들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것은 모습은 물론, 눈물로 말하는 모성애까지, 기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얼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희생부활자'에서 강도에게 살해당한 후 7년 만에 살아 돌아온 엄마 명숙으로 분한 김해숙은 "새로운 소재로 감독님과 저희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작업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영화 '해바라기'와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 이어 세 번째 모자 호흡을 맞추게 된 김래원과 함께 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믿음과 배우로서의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눈빛만 봐도, 또 어떤 역할을 해도 저희가 다 감당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세 번째 호흡이었지만 최고의 호흡이었다"고 극찬했다.

엄마의 공격을 받고 엄마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쫓는 검사 진홍 역의 김래원은 "'곽경택 감독님과 언제쯤 작업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제안을 주셔서 함께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희생부활자 명숙을 조사하는 국가정보원 요원 영태 역의 성동일은 "처음으로 고급진 역할을 맡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영화 속) 용어들이 입에 맞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분량이 많지 않아서 다행히 들통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경찰청 정보분실 소속의 엘리트 경찰 수현 역의 전혜진은 "감독님의 디렉션을 통해 캐릭터를 잡아나갔다"며 "제가 과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감독님이 그것을 잘 얘기해주셔서, 믿고 갔다"고 얘기했다.

'희생부활자'를 통해 새로운 장르의 도전한 곽경택 감독의 도전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곽경택 감독은 "서양의 좀비와 동양의 귀신 사이에서 RV란 존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것인지, 현실적인 배경을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것을 어디에서 찾아낼까 고민하다가 즐겨보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며 영화적으로 접목을 했다"며 노력한 사연을 덧붙였다.

'희생부활자'는 10월 12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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