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KBS 드라마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9일 첫방송을 시작하는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을 시작으로 KBS 2TV 드라마가 완전히 변신한다. 올해 유난히도 부진했던 KBS 드라마국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세 편의 드라마가 동시 출격한다.
먼저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정려원, 윤현민에 더해 전광렬이 희대의 악역 조갑수로, 김여진이 여아부의 수장 민지숙으로 무게를 더한다. 특히 전광렬은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37년 연기생활 중 이렇게까지 망가지는 역할은 처음"이라며 "'리멤버', '사인'에서 보여준 악역이 피아노시모였다면 이번엔 메조포르테다. 대본이 정말 재미있다. 대본을 잘 분석해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표현해 조갑수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연쇄 살인마, 사이코패스 같은 범죄가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그래서 더 분노를 유발하는 성범죄를 주 소재로 다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마녀의 법정'이 아동 성범죄 문제를 어떻게 그려낼지, 그리고 또 어떤 메시지를 전해줄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11일에는 새 수목드라마 '매드 독'이 첫 방송된다. 이 작품은 보험범죄조사팀 '매드독'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 범죄 조사극이다. 유지태가 '매드독'을 이끄는 수장 최강우 역을 맡았으며, 거리의 사기꾼에서 '매드독'의 뇌섹남이 될 김민준은 우도환이 연기한다. 류화영은 '매드독' 팀의 홍일점 장하리로 캐스팅됐으며, 조재윤과 김혜성이 조직 폭력배 출신 박순정과 은둔형 천재 온누리를 맡았다.
보험범죄라는 독특한 소재와 '매드독' 팀원들의 다채로운 캐릭터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믿고보는 배우 유지태의 연기력과 주목받는 신예 우도환, 류화영의 케미가 어떻게 어우러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그런가하면 13일 첫 방송되는 새 금토드라마 '고백부부'는 '마음의 소리'를 잇겠다며 KBS 드라마국이 야심차게 준비한 또 하나의 예능드라마.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살 동갑내기 앙숙 부부 마진주(장나라 분)-최반도(손호준)가 20살로로 돌아가며 그리는 과거 청산+인생 체인지 프로젝트를 담아낸다.
38세부터 20세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동안 외모의 소유자 장나라, 손호준이 18년을 넘나드는 로맨스를 어떻게 소화할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비슷한 시간대 방송중인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예능드라마 간의 대결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 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마녀의 법정'은 9일 오후 10시, '매드독'은 11일 오후 10시, '고백부부'는 1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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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