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저희 팀이요? 저만 잘하면 돼요."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이튿날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에 참여한 강민호는 5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각오를 묻자 "저만 잘하면 팀이 잘 돌아갑니다"라며 웃었다.
이번 시즌 강민호는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3할 타율과 더불어 17홈런 47타점을 기록했던 강민호는 후반기 타격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9월 한 달간 3할1푼8리의 타율로 다시금 타격감을 끌어올려 가을야구에 대비했다.
젊은 투수들이 많았던 롯데지만, 포수 강민호의 차분한 리드에 힘입어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강민호는 "후반기 내내 쉬운 경기가 없지 않았나. 특별히 긴장할 일은 없다.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포수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발 빠른 주자가 많은 NC인 만큼, 도루 저지에도 신경써야 한다. 그 중 주력과 타격이 모두 돋보이는 선수는 박민우다. 강민호는 "지난 경기의 데이터를 잘 파악해겠다"고 박민우 대처법을 설명했다. 이어 "설령 박민우에게 베이스를 내주더라도 후속타자인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를 잡겠다. 편하게 리드하겠다"고 덧붙였다.
"팀이 열심히 달려 3위로 마쳤다. 기분 좋다"고 말한 강민호는 다시 한 번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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