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10주년 창간인터뷰①에 이어)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해성그룹 막내딸 최서현 역을 맡아 열연 중인 배우 이다인은 극이 진행될수록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갑자기 생긴 언니 지안(신혜선)에게 차갑게 구는 재벌가 아가씨부터 클럽에서 일탈을 즐기는 장면까지, 팔색조 면모를 자랑했다.
“앞으로 러브라인도 있고 풀어나가야 할 스토리들이 있을 거예요. 언니와의 충동도 있다가 사이가 좋아질 것 같기도 하고요. 아직 대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부모님과도 한번은 충돌할 수 있을 텐데 이중생활이 계속 지켜질지 궁금해요. 서현이가 집에서만 등장하다가 이제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나와서 재밌어요.”
지안의 남동생이자 낮에는 백화점, 밤에는 클럽 웨이터로 이중생활 중인 서지호와 러브라인이 암시되기도 했다. 풍성한 이야깃거리와 함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듯하다. 이다인은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는 연애를 하지 않을까 한다. 재밌게 나올 것 같다”며 기대했다.
첼로 전공자로 나오는 만큼 첼로도 틈틈이 배우며 캐릭터에 몰입했다.
“드라마를 시작한 뒤에 배우기 시작했어요. 원래 해본 적 없는데 재밌더라고요. 드라마를 통해 지금 나이에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좋고 행복해요. 첼로를 연주하는 모습이 몇 번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폼이라도 나야 하니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 그리고 절제된 연기로 서현 역과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단다.
“그렇게 여성스럽지는 않아요. 액티브한 걸 좋아해서 참하게 도자기를 만들거나 꽃꽂이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않아요. 활동적인 스포츠가 더 좋고 그런 시간이 많이 없을 때는 음악 듣고 운전하는 걸 좋아해요. 운전할 때 혼자 노래 틀어놓고 가면 기분이 좋아져요. 운전하고 있으면 ‘아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웃음)
서현이처럼 딱히 일탈한 적도 없어요. 일탈을 꿈꾸긴 하는데 실행을 하진 않고 모범생인 편이에요. 성적을 잘 받으려고 노력하고 엄마, 아빠 말 잘 들으려고 노력하고요.”
엑스포츠뉴스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앞으로 10년을 이끌어갈 스타로 10명의 배우와 가수를 꼽았다. 그중 한 명인 이다인의 각오는 어떨까.
“10년간 구르고 깨지면서 단단한 배우로 성장하길 바라요. 여러 장르의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에 끊임없이 도전해 점점 더 대중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10년 후에는 36살인데 그때는 조금 더 성숙하고 조금 더 진실 된 배우가 됐으면 해요.
엑스포츠뉴스의 10주년을 축하드리고 앞으로 20년, 30년 더 계속 좋은 소식을 전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좋은 소식을 들고 많이 찾아뵐게요. 끊임없이 도전해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황금빛 내인생’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서현이 미워하지 말고 예쁘게 봐주세요.”
10년 후 이다인은 어떤 배우로 성장해나갈까. 멜로물이나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배역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서현진 선배가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있잖아요. ‘사랑의 온도’도 챙겨보고 있는데 ‘또 오해영’과 또 다른 달달한 매력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저도 로맨스의 달인 같은 걸 해보고 싶어요. ‘보이스’, ‘터널’ 같은 스릴러도 하고 싶고요. 그런 장르를 좋아해서 공포스럽거나 비밀스러운 역할을 맡길 바라요. 한복 입는 게 좋아서 사극도 좋아하고요.
예능이요? ‘나 혼자 산다’를 많이 보는데 혼자 살지 않아서 못할 것 같고(웃음) 언니(이유비)가 ‘인기가요’ MC를 했는데 재밌었다고 하더라고요. 행복해 보였어요. 귀엽게 하는 건 언니가 더 잘하겠지만 저도 해보고 싶어요.” (10주년 창간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