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3 21:49 / 기사수정 2008.11.13 21:49
13일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90-72로 대승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원주 동부 전창진 감독은 승장 인터뷰를 위해 기자회견실에 들어오자마자 엄살부터 떨었다. "승부를 2쿼터에 끝내는 힘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3쿼터 중반까지 끌고 간 것이 아쉽다"고 말을 이은 전 감독은 "아직 우리는 강팀이라고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의 코멘트와는 다르게 이날 동부의 경기력은 시종일관 LG를 압도했다. 정규시즌에서 1승을 더 올리는 것보다 시즌 우승을 위해 완벽한 팀을 만들어 놓겠다는 전창진 감독의 야심이 짧은 코멘트에 들어 있었다. 전 감독은 '앞으로는' '다음 경기에는' 등의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지금보다 더욱 강한 팀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경기 자체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상대 외국인 선수 아이반 존슨을 막는 것이 문제였는데 수비 로테이션이 무척 잘 됐다"고 칭찬한 전창진 감독은 "화이트의 수비가 좋았고, 김주성의 헬프 디펜스도 민첩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팀 디펜스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하지만 공격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상대가 지역 방어로 나올 것을 예상하고 준비했는데도 원활하게 수비를 깨지 못한게 아쉽다"고 설명한 전창진 감독은 "가드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슈팅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농구를 쉽게 하려고 하면 지역 방어를 뚫지 못한다"고 일침을 놓았고 "존 디펜스를 무너뜨리기 위한 연습을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 감독은 "김주성과 화이트에게 공격이 집중되면 두 선수가 너무 쉽게 지친다. 다섯 명이 다 같이 할 수 있는 농구를 하겠다"면서 "다음 경기가 KCC와의 맞대결인데 하승진 수비 방법 등을 많이 생각하고 있는만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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