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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데뷔 30년' 최수종 "대상 트리플크라운? 미래가 더 기대돼"①

기사입력 2017.10.02 14:00 / 기사수정 2017.10.02 11:5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스타 세 명을 꼽았습니다. 10년 전 대상을 받은 스타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10년 전 신인상을 받은 유망주들이 현재 어떤 스타로 성장했는지 짚어봤습니다. 2007년 KBS 연기대상 수상자 배우 최수종과 KBS 연예대상 남자 코미디 부문 신인상을 거머쥔 개그맨 김원효,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받은 김지석까지 뜻깊은 소회와 새로운 각오, 계획을 들어봅니다. 

배우 최수종은 데뷔 31년 차 베테랑 배우다. 1987년 KBS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한 이래 다양한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두말할 나위 없는 연기력의 소유자로 현재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998년 드라마 ‘야망의 전설’로, 2001년에는 ‘태조 왕건’, 2007년 ‘대조영’으로 연기대상을 받아 트리플크라운을 이뤄냈다. 시청률 보증수표이기도 했다. ‘첫사랑’(65.8%), ‘아들과 딸’(61.1%), ‘태조왕건’(60.2%), ‘질투’ (56.1%), ‘바람은 불어도’ (55.8%), ‘야망의 전설’(50.2%)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기록적인 시청률을 나타냈다. 

쉽게 갖기 힘든 기록들을 보유한 최수종은 “앞으로가 더 궁금하다”며 겸손해했다.

“시간 가는 걸 잘 모르겠어요. 남들은 과거의 이야기를 하고, 청춘스타 시절의 이야기를 하는데 과거는 지나간 일이자 과정이에요. 과거에는 뭘 했는데 이런 게 없죠. 아 그때는 그랬구나 해요. 저는 앞으로가 더 궁금하고 미래에 대한 신비감과 기대감이 있어요.” 

오히려 10년 전에 보여준 자신의 연기가 아쉽다며 뜻밖의 답을 했다. 

“가끔 케이블에서 예전 방송이 나오잖아요. 채널을 돌리다가 예전 작품이 나오면 왜 저렇게밖에 못 했지라는 생각을 해요. 모든 배우가 마찬가지겠지만 지금은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죠."

대상 트리플크라운, 시청률 킹 등 갖가지 화려한 수식어를 지녔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가장 잊지 못했던 순간은 다름 아닌 ‘맡은 일에 충실할 때’란다. 

“연기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그렇겠지만 자기가 맡은 일에 충실할 때가 제일 행복하지 않나 해요. 지금은 라디오(KBS 해피FM '매일 그대와 최수종입니다')를 하면서 일에 매진하고 있어요. 중간중간 시간을 내서 다른 일도 하고요. 이런 게 최고의 시간이죠. 지금은 어떻게 하면 청취자와 가깝고 편한 방송을 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나이와 경력이 쌓일수록 여유가 생긴다. 슬럼프 역시 한결 여유롭게 받아들인다.

“슬럼프가 뭐였다 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젊은 시절의 연기를 쭉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듦에 따라 아버지 역할도 해야 하는 게 당연해요. 때가 있으니까요. 지금 내가 못해서 슬럼프다 이런 건 없어요. 젊었을 때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에요. 이순재, 이정길, 백일섭, 주현, 노주현, 한진희, 돌아가신 조경환 선배들과 작품을 했어요. 선배들의 주관하에 술 한잔 먹고 그랬는데 그때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청춘스타의 시절이 오래 있는 게 아니라고요.

선배들 모두 이런 시기를 보낸 분들이고 너무 많이 들어서 늘 준비하고 있었죠. 아버지 역할을 한다거나 하는 건 전혀 두렵지 않아요. 오히려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을 소화하려면 힘에 부쳐서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예요. (웃음) 배우로서 역할을 어떻게 소화 해내고 어떤 메시지를 전해줄까 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모든 배우에게 연기는 끝이 없고 늘 어려울 터다. 하지만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발전할 수 있다. 연기란 자신의 모든 것이라는 최수종도 그렇다.

“후배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하는 연기를 보면 눈짓, 손짓, 행동 등 저 때 저렇게 하면 좋은데 하는 것들이 눈에 보여요. 저때 저렇게 안 하고 충분히 다른 쪽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보이죠. 저도 제 나이에 맞는 뭔가를 할 때는 또 부족하겠지만 나름대로 지금까지의 것들을 살려서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충만해요. 저에게 연기란 나의 모든 것이에요. 삶의 모든 것, 나의 모든 걸 이끌어줘요.” (창간10주년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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