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원미연이 노래를 향한 열정을 드러내며 디바의 면모를 내보였다.
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원미연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원미연은 41세의 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했고,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엄마이자 가수로 살아가고 있었다. 또 3년째 밥집을 운영하며 쉴 틈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원미연은 밥집을 찾았던 손님과의 대화를 전하며 "'아니, 원미연 씨 왜 노래를 안 하세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저는 노래를 하고 있다'고 하니까 '왜 원미연 씨 노래를 안 하냐'면서 제 목소리를 '동굴에 들어가면 물방울이 모여서 그게 떨어지는 소리다'라고 말을 해줬다. 그 손님의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더라"며 다시 적극적으로 노래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일상에서는 평범한 엄마였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딸 유빈과 함께 노래를 들으며 교감했다. 또 원미연은 학부모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가수와 엄마로의 균형도 함께 맞춰가고 있었다.
지금의 남편과 만나게 된 계기도 전해졌다. 원미연의 남편 박성국 씨는 원미연이 부산에서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엔지니어로, 원미연과는 DJ와 엔지니어로 만나 정을 쌓았다.
원미연의 요청으로 매니저 일을 도맡아 했던 박성국 씨는 당시 중환자실에 계셨던 원미연의 아버지를 함께 챙기며 마음을 나눴고 2004년 결혼까지 하게 됐다.
8년 만의 소극장 공연도 나섰다. 절친 강수지가 적극적인 조언에 나선 가운데, 원미연은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원미연은 "가수가 장기적으로 본인의 가수 생명을 내다볼 수가 없는 시장이다"라고 고충을 토로하며 떨리는 마음과 함께 이어진 공연에서 '이별여행'을 비롯해 히트곡들을 열창, 관객과의 교감에 나섰다.
이를 지켜본 박성국 씨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자꾸 해줘야 되는데 잘 모르겠다. 잘 되면 좋은 것 같다. 와이프가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해 하는 것 같고, 노래할 때가 가장 좋아 보인다. 노래만 하고 살고 싶다고 하는데, 그럼 저도 좋은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
원미연은 이어진 공연에서 정은아, 정준하, 주철환 등 든든하게 힘이 돼 준 게스트들의 응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원미연은 "여자 가수들이 콘서트를 하기가 생각보다 너무 힘들다. '또 이런 기회가 8년 만에 오면 어떡하지'란 고민에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함께 한 스태프들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