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2 14:13 / 기사수정 2008.11.12 14:13
선두 전주 KCC(5승 1패)에 반경기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는 원주 동부(4승 1패)는 시즌 초반 주도권을 KCC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LG전을 무조건 이기겠다는 각오다. 2일 인천 전자랜드에게 뼈아픈 1점차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3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전열을 가다듬은 상태. 특히 9일 대구 원정경기에서는 김승현이 빠진 오리온스를 무려 31점차로 대파하며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1승이 급하기는 LG도 마찬가지. 1패 후 1승을 만회하는 패턴으로 간신히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LG(2승 2패)는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 동부와의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동부가 우세하다. KCC와 함께 이번 시즌 강호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동부는 공수에서 모두 LG를 앞선다.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가 버티는 포스트진이 워낙 튼실한데다 웬델 화이트가 경기당 평균 28.2점의 가공할 득점력을 연일 뽐내고 있어 빈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79번 시도해 40개를 성공시킨 3점슛 성공률 50.63%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반면 LG는 아직 팀 조직력이 완전하지 못한 상태이다보니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 아이반 존슨에게 집중되고 있는 공격을 현주엽과 조상현이 얼마나 나눠가질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조상현이 강대협의 수비를 얼마나 피해다닐 수 있느냐에 따라 LG의 득점대는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4경기에서 60번 시도하여 13개만 적중시킨 3점슛 적중률(21.67%)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LG 공격은 내외곽에서 꽉 막힐 공산이 크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9순위로 LG에 지명된 기승호와 3순위로 동부에 호명된 윤호영의 루키간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기승호는 팀내 국내 선수 중 최다인 경기당 13.8점을 올리며 일약 팀의 주축 선수로 떠올랐다. 울산 모비스와의 데뷔전에서 13점을 넣으며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른 기승호는 이후 3경기에서 모두 두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신인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현주엽의 패스를 받은 기승호가 확률 높은 골밑 공격을 시도하는 장면은 LG의 주요 공격 옵션으로 자리잡았다. 기승호가 동부전에서도 로우 포스트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기승호에 비해 드래프트 순위에서 크게 앞서는 윤호영은 이번 맞대결이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3번과 4번 포지션을 번갈아 맡게 될 윤호영은 김주성 효과를 등에 업을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다. 매치업상 LG에서 윤호영을 수비하기가 무척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돼 공격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도 가능해 보인다.
[사진(C)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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