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2 08:54 / 기사수정 2008.11.12 08:54
세리에A 10위 팔레르모의 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미 1라운드가 끝나자마자 감독을 교체하더니, 이번에도 잠파리니 구단주가 직접 인터뷰하면서 팀 상황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잠파리니 구단주는 이탈리아 '스타디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발라르디니 감독이 거둔 성적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다. 만약 모든 것이 잘 돌아갔다면 기분이 좋았겠지만, 토리노전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모습이 희망적이지 못하다고 느꼈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 잠파리니 감독은 "난 발라르디니가 오랫동안 팔레르모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믿지만 그가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될 것."라며 감독 교체에 대한 뉘앙스를 남겼다.
팔레르모의 잠파리니 구단주는 팀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그때그때 바로 인터뷰를 하는 언론을 좋아하는 구단주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번의 발언은 점점 발라르디니 팔레르모 감독에게 부담을 느끼게 하는 식으로 가고 있다.
팔레르모 팬들의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구단주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 상황이다. 발라르디니 감독이 이끄는 팔레르모는 부임 초반, 연승을 거두면서 리그 4위까지 올라갔으나, 최근 다섯 경기에서 약체로 평가되던 팀에게도 패하는 등 승점 4점을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팀의 감독을 자주 바꾸는 건 절대 좋은 모습이 아니다. 선수들은 한 전술에 적응되어 그에 최대한 맞게 플레이 하는 것이 좋은데, 팀의 감독이 심심하면 한 번씩 바뀌면, 결국 선수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서 움직여야 되는지 혼란스러워지고, 결국 이것은 전체적으로 팀의 경기력 저하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즌 초반 잠파리니 구단주는 발라르디니 감독이 이끄는 팔레르모의 성적이 좋자, 바로 2경기 만에 재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연장을 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인터뷰에서 "나는 보석을 구하였다. 그는 뛰어난 감독이다."라고 말하면서 흡족해하였었다.
잠파리니 구단주는 2002년부터 팔레르모를 맡아서 운영하고 있고, 지금까지 감독을 바꾼 횟수는 총 14번에 이른다. 잠파리니는 베네치아 구단주 시절에는 현재의 명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 프란델리 피오렌티나 감독, 스팔레티 로마 감독도 경질한 바 있다.
하단 표는 잠파리니 구단주가 감독 취임 후 부임한 감독들의 명단.
[사진=발라르디니 감독 ⓒ팔레르모 구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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