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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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복수자들' 이요원X라미란X명세빈, 답답한 세상에 필요한 '활명수' (종합)

기사입력 2017.09.27 15:0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피 튀기는 잔인함도 없고 거창한 액션신도 없지만, 세 여자의 소소한 응징은 답답한 현실을 사는 이들에게 내일을 살아갈 힘을 줄 것이다. '부암동 복수자들'이 사이다 아닌 활명수인 이유다.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이준영(유키스 준), 권석장 PD가 참석했다.

이요원은 가진 건 돈밖에 없는 화려하고 우아한 재벌가의 딸 김정혜를 연기한다. 라미란은 재래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자식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는 여자 홍도희를 맡았다. 명세빈은 대학교수의 부인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온 이미숙으로 분한다. '복자클럽'의 유일한 남자이자 실질적 두뇌 이수겸에 캐스팅된 이준영은 이번이 연기 데뷔다.

권석장 PD는 "세 여자가 복수를 위해 물질적 공세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소소한 복수로라도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통쾌함, 이전과는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는 데서 가성비 좋은 복수극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요원은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다.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거창한 걸 하진 않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성취감이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고 라미란은 "이 드라마는 소박하다. 그동안 거칠고 짙은 작품이 많았는데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시청자도 피로도가 적은 작품이다. 복수라고 하지만, 피비린내 나는 복수가 아니어서 좋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요원은 이번 작품을 위해 감정과 본능에 충실한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빈틈 있는 생활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와 함께 라미란으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며 "라미란은 생활연기의 달인이니까 제가 하는 걸 보면 허점이 많이 보일 거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라미란은 "원작을 봤는데 홍도희와 저는 맞는 면은 없다. 또 제가 기존에 보여드렸던 역할에서 크게 달라지지도 않았다. 그래서 사실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역할을 위해 특별히 파마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명세빈은 "역할이 어려웠다. 원작에는 굉장히 우울하게 나온다.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안경을 써볼까? 외적인 변화를 노력해봤는데, 그런 일상에도 좋을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으니까 우울함을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대신 소심함이 닮았다. 그래서 미숙과 제가 맞는 부분을 더 강조하려고 했다. 앞으로 할 것이 많다. 경험하지 못한 게 많이 나와서 준비 중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요원은 라미란, 명세빈과의 워맨스에 관해, "극 중 세 캐릭터가 가족에 관련된 상처와 결함이 있는데 세 여자가 만나서 친구, 언니, 엄마 같은 감정을 느끼고 발전되는 게 드라마를 통해 보여지기 때문에 세 여자가 또 다른 가족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석장 PD는 "복수라는 단어와 세 여자가 쉽게 조합이 안되는 단어이지만, 매치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초보 복수자들이 과연 전문가로 성장해갈 수 있을지,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캐릭터들의 성장이야기"라며 "캐릭터들간의 관계가 어떻게 변모하고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무겁지 않게 그려내려고 한다"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인기 웹툰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 장수, 대학교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

'크리미널 마인드' 후속으로 10월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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