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구해줘' 조성하의 연기 투혼, 경이로움 그 자체다.
조성하는 24일 종영한 OCN '구해줘'에서 16부 내내 구선원의 중심이자 두 얼굴의 사이비 교주 영부 백정기로 열연을 펼치다 결국 탐욕의 끝에서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
'구해줘' 속 백정기는 연기가 돼 하늘로 날아갔지만,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도 조성하의 연기는 짙은 여운을 남긴다.
조성하는 '구해줘' 첫회, 첫 등장부터 충격의 연속이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하얀 백발머리를 하고 흰색 수트를 입은 조성하는 사이비 교주의 모습을 외모까지 완벽하게 그려냈다.
첫회에서 신도들에게 설교를 하는 모습, 이어서 암을 치료하는 듯한 행위 뿐 아니라 다음회에서 극중 상미(서예지 분)의 오빠 상진(장유상)의 장례식에서 새 하늘님을 향한 조성하의 오열은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 중 하나다.
이후에도 조성하는 매회 인자한 미소 속에 숨겨진 탐욕의 줄다리기를 자유자재로 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넘어 감탄을 자아냈다.
'구해줘' 속 조성하를 보고 있노라면, '왕가네 식구들'의 인심 좋은 왕씨 집안 맏사위 고민중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최근 'THE K2' 속 야심을 품은 대권주자 장세준으로 선보인 연기변신에 이은 또 한번의 인생연기다.
조성하의 신들린 연기는 실제 사이비 교주를 보는 듯 빨려들게 만든다. 보는 사람마저 구선원에 갇힌 듯한 느낌마저 들게한다. 조성하는 임팩트 넘치는 외형도 뛰어 넘는 강렬한 연기로 극이 고구마 전개로 아쉬움을 남길 때도 구원해 낸 장본인이다.
조성하는 마지막회에서 최후를 맞는 순간까지도 열연을 펼치며 극의 중심을 이끌어갔다. 조성하의 원맨쇼가 빛난 '구해줘'는 반박불가 그의 인생캐릭터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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