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개그우먼 송은이와 안영미가 서울숲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원더우먼페스티벌 2017' 무대에 올라 오픈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된 '리얼걸스토크 - 걸톡왔숑'에서 동네 친한 언니로서의 걸크러쉬를 뿜어냈다.
이날 송은이와 안영미는 퇴근 후에도 이어지는 업무 카톡으로 스트레스받는 직장인의 고민을 상담해주었다. 이에 송은이는 "예전에는 카톡이 참 편리했는데 과도한 사용으로 역효과를 일으키기도 하는 것 같아요. 특히 일요일 저녁에 카톡은 정말 싫죠"라며 관객의 고민에 공감을 전했고 안영미는 "가끔은 2G 휴대전화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된 거 2G 휴대전화로 바꿔보는 건 어떠세요?"라며 재치있는 웃음포인트를 남겼다.
이어진 '고민다오, 사이다 줄게' 코너에서는 어렸을 때 ‘못 생겼다’는 말에 상처를 받아 아직도 낮은 자존감이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그에 안영미는 "안 좋은 댓글 같은 거 볼 때는 진짜 그것만 온종일 곱씹었거든요. 그게 심적으로 힘들어서 좋은 댓글들을 보는 습관을 갖게 됐어요. 분명 칭찬도 있어요. 나를 정말 사랑하고 아낀다면 나에 대한 장점을 크게 보려는 자신의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못생겼다는 말에 꽂혀서 그 말만 곱씹게 되면 되레 남 탓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라며 본인이 자존감을 높이게 된 방법을 소개했다.
이에 이어 송은이는 "미국에서는 수업 전에 출석체크를 할 때 “I’m present.”라고 한대요. 이처럼 우리는 모두 다 하나의 선물이에요. 그 선물이 어떻게 포장되어있는지는 크게 문제 되지 않아요"라며 관객들에게 큰언니로의 위로의 말을 전했다.
현장 Q&A에서 한 관객은 남들은 본인들이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사는데, 본인은 전공이 맞지 않아 걱정이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팟캐스트 회사를 운영하게 된 송은이는 "저는 연극을 전공했지만, 최근에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작은 회사를 설립하면서 처리해야 할 사무적인 일들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독학을 하다 보니, 더 배워야겠다. 생각해서 수업까지 들어서 공부했어요. 40대 중반에 무언가를 새로 배울 수 있는 제가 나쁘지 않아요. 저는 평생 일을 하고 싶어요. 진짜 하고 싶은 일이 50, 60대에 생길 수도 있어요"라며 "제가 한번은 실수로 월급을 2번 넣는 일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어때요"라고 솔직히 고백을 했다. 남들과 속도가 다르다고, 또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늦게 찾아와도 괜찮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안영미는 "저도 건축을 전공해서 개그우먼을 하고 있어요. 경험이 매우 중요하고, 많은 직업과 일을 겪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송은이와 안영미는 박수를 쳐주는 관객들에게 “지금 쳐주시는 박수는 본인 스스로에게 격려의 박수라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격려받아요!”라며 토크쇼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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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