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이연희가 청량한 케미로 올 여름 힐링 로맨스를 완성했다.
21일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시 돌아 온 존재 성해성(여진구 분)이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과, 성해성이 돌아간 뒤 여전히 성해성을 그리워 하는 정정원(이연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19살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던 성해성은 어느날 갑자기 19살의 몸 그대로 현대에 다시 돌아왔다. 10년 전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별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던 해성은 이번에는 사랑을 절대 숨기지 않았다.
다시 죽음의 세계로 돌아가야할 걸 알면서도 첫사랑 정정원에게 직진 로맨스를 펼쳤다. 극 중반 잠깐 정정원을 그를 사랑하는 셰프 차민준(안재현)에게 맡길 생각도 했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이 내키는대로 하는 게 정원을 위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10년 전 풋풋한 첫사랑은 죽음이라는 큰 시련도 이기겨 10년 뒤에 완성됐다. 성해성은 소멸 앞에서 정정원에게 "정원아 처음부터 지금까지 널 사랑했어. 언제나 너를 사랑할거야"라는 말을 남겼고, 정정원도 "언제까지나 널 사랑할거야. 영원히"라고 화답했다.
그렇게 성해성은 정원의 곁을 떠났다. 1년이 흐른 뒤, 정정원은 여전히 성해성을 그리워했다. 해성의 죽음 뒤 10년을 해성을 그리워 한 정원의 모습과 달라진 게 없어보였지만, 아무 기약 없었던 10년보다 다시 만난 뒤의 1년이 더욱 행복해보였다.
성해성과 다시 만난 지 1년 해성과 연관된 모두의 삶은 조금 씩 더 행복해졌었다. 그 중 정원 역시 자신의 꿈이었던 작가로서의 성공을 이뤘다. 정원은 주변인들의 1년 뒤도 내레이션으로 전했다. 그때 갑자기환영인지 진짜인지 알 수 없는 성해성이 정원 곁에 등장하며 해피엔딩을 그렸다.
여진구-정채연(어린 정정원 역)의 풋풋한 첫사랑으로 시작한 '다만세'는 여진구-이연희의 농익은 로맨스로 완성됐다. 두 사람은 9살의 나이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연인 케미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단순한 연하남과 연상녀의 사랑이 아닌, 겉으로는 나이차이가 나 보이지만 실제로는동갑내기의 사랑이라는 신선한 설정이 둘의 그림을 뻔하지만 뻔하지 않게 만들어줬다.
극 중 성해성과 정정원은 서로를 향한 직진 로맨스로 '고구마'없는 청량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둘의 사랑 앞에서는 큰 갈등이 없었기에 '잔잔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그 잔잔함이 '다만세' 팬들에게는 '힐링'이 됐다.
결말까지도 큰 반전없이 이 '잔잔한 힐링'의 연장선이었다. '다시 만난 세계'는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떠올리면 기분 좋은 한여름의 풋사랑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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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