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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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가시권' SK, 지혜로운 8일 휴식을 위한 과제

기사입력 2017.09.21 06:05 / 기사수정 2017.09.21 06:5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모두 잡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달성, 6위와의 승차를 벌린 SK 와이번스가 8일 간의 나홀로 휴식기를 가진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남은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 성적까지 좌우될 수 있다.

아슬아슬하게 5위를 지키고 있던 SK는 20일 광주 KIA전에서 4-3 승리로 2연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 6위 LG가 한화에게 패하면서 두 팀 사이 승차는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잔여 경기가 많은 LG의 5강행이 더 유리하다고 점쳐졌지만, LG가 힘을 쓰지 못하는 사이 SK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어느새 포스트시즌 진출의 무게는 SK 쪽으로 쏠렸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방심할 순 없는 노릇이다. 정규시즌 우천 취소 경기가 단 5경기로 가장 적었던 SK는 20일 KIA전을 마치고 29일 롯데전 전까지 무려 8일의 휴식기를 가진다. SK는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잡는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장 앞에 놓인 이 8일이라는 시간을 슬기롭게 보내야 한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남은 세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더 멀리는 포스트시즌을 위해 이 기간 체력 비축과 경기 준비가 중요하다.

일본프로야구 감독으로 있을 시절 몇 차례 이렇게 긴 기간 휴식을 취한 경험이 있다고 전한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이 8일의 휴식 기간이 "선수들에게는 힘든 과제일 것"이라고 얘기했다. 힐만 감독은 "밖에서 볼 땐 쉬는게 쉬워보일 수도 있지만 특히 타자들의 경우 오래 쉬었다가 다시 잘 치는게 어려운 일이다. 우리 팀 같은 공격적 성향의 팀은 더욱 그렇다"고 내다봤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되,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 SK는 8일 동안 세 번의 자체 청백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 중 두 번은 낮 경기, 한 번은 야간 경기를 예정하고 있다. '시간은 짧게, 질은 높게'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 힐만 감독이 생각이다. 부상이 생겨서는 절대 안되고, 투수의 투구수가 많아져서도 안된다. 훈련은 되도록 2시간 30분이 넘지 않게 진행될 예정이다. 청백전에서는 투수 혹은 타자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특정 상황을 가정하고 5이닝 혹은 7이닝 경기로 치를 계획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힐만 감독이 강조한 부분은 "나태함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힐만 감독은 "혹시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5위가 확정된다 하더라도 모든 경기를 승리할 수 있다는 모멘텀을 가지고 포스트시즌에 들어가야한다. 승리의 기운을 와일드카드, 그리고 그 이후까지 가져가야 한다"고 힘줘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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