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이제 고작 데뷔 2년차인 배우 양세종이 '사랑의 온도'를 통해 또 한번 시청자들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지난 2013년 단편 영화에 출연한 후 2016년 SBS 수목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서 정식으로 데뷔를 한 양세종은 이제 겨우 데뷔 2년차에 접어든 신인 중의 신인이다. 하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자면 신인이라고 하기엔 어마어마하다. 더불어 연기력까지 뒷받침이 되어주다보니 시청자들의 관심까지 한몸에 받으면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 데뷔작부터 한석규와 함께...'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은 정식 데뷔작품에서부터 화려했다. 무려 한석규에 서현진, 그리고 유연석까지.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양세종은 겉으로는 까질해보이고, 남 부러울 것 없는 금수저 집안의 '엄친아'처럼 보이지만 가슴 속에 남들은 모르는 아픔을 간직한 도인범 역을 맡아서 호연을 펼친 바 있다.
출중한 연기력을 가진 대선배들 사이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으로서 주눅이 들법도 했지만, 양세종은 한석규와 함께하는 장면에서도 빛을 발하는 존재감을 드러냈고, 더불어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등 양세종은 첫 작품에서부터 시청자들에게 배우로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 이영애의 '사임당 빛의 일기' 속에서도 빛난 양세종
데뷔작품은 아니지만 양세종이 '낭만닥터 김사부'보다 먼저 촬영을 완료했던 작품이 SBS '사임당 빛의 일기'다. 이 작품의 경우에는 이영애가 '대장금' 이후로 무려 13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숱한 화제를 모았었다. 양세종은 '사임당 빛의 일기' 속에서 조선시대 소년 이겸 역과 사임당 일기 속 숨겨진 이야기를 쫓는 현재의 한상현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펼쳤다.
양세종은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과거의 이겸을 연기할 때는 달달한 눈빛과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미소로 풋풋한 매력을 선사하더니, 현재의 한상현을 연기할 때는 돌직구도 서슴지않는 직진남이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이영애, 송승헌을 비롯해 김해숙, 최종환 등 명품 중견배우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매력으로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 어마어마했던 1인 2역...'듀얼'
양세종이 대중에게 확실하게 연기력을 입증을 받은 작품은 아마 OCN '듀얼'이 아닐까 싶다. '듀얼'은 선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 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드라마로 양세종은 세상 물정 모르는 듯한 순수함과 착한 마음씨로 무장한 '善' 이성준과 일련의 사건과 그에 얽힌 사건들로 복수심에 불타는 살인마 '惡' 이성훈으로 분해서 말 그대로 하드캐리 연기를 펼쳤다.
양세종은 선과 악을 표현하는 스타일링뿐만 아니라 '과연 같은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다른 두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한 작품 안에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드라마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양세종은 말투, 눈빛, 행동 등으로 선과 악을 확실하게 표현하면서도 때로는 선과 악의 벽을 허무는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 데뷔 2년만에 지상파 첫 주연 꿰찬 양세종...'사랑의 온도'
이렇게 화제의 작품 속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면서 대중에게 배우로서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린 양세종은 데뷔 2년만에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남자 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쉼없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랑의 온도'의 경우, 양세종이 '낭만닥터 김사부'에 함께 출연했던 서현진과 이제는 커플로 재회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
양세종은 '사랑의 온도'에서 셰프 온정선 역을 맡았다. 양세종은 사랑 앞에서 직진하는 연하남의 모습으로 첫 방송에서부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양세종은 무덤덤해보이는 표정과는 상반되는 눈빛 등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디테일한 연기가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양세종은 지난 19일 방송된 '사랑의 온도'에서 "피해. 싫으면"이라는 돌직구 대사와 함께 역대급 키스신을 탄생시켰고, 덕분에 '사랑의 온도'는 방송 2회만에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제대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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