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도둑놈 도둑님’이 휘몰아치는 폭풍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에서는 윤중태(최종환 분)의 사주를 받은 최태석(한정수)으로부터 총을 맞고 행방불명된 장돌목(지현우)의 그 후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체가 발견된 후부터 장돌목이 살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까지의 모든 이야기가 한 회에 걸쳐 그려지면서 안방극장은 순식간에 몰입됐다.
장돌목이 살아있을 수 있었던 건 최태석과의 거래가 있었기 때문이다. “배신당한 사람에게 판돈 걸면 바보지만, 배신하지 않은 나에게 걸면 적어도 거래는 되지 않나. 내가 1200억 원 판돈 걸고 당신을 구하지”라고 거래를 제안한 장돌목. 이에 최태석은 계획에 맞춰 윤중태 앞에서 장돌목을 쐈고, 장돌목은 실종됐다.
한준희(김지훈)와 강소주(서주현) 등 검찰청 사람들이 장돌목을 찾는 사이, 최태석은 도망자 신세가 됐고, 윤중태는 원하던 검찰 총장 자리에 올랐다. 악행을 저지르고도 순탄하게 원하는 것을 이루는 윤중태의 모습은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냈다.
장돌목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윤중태에게 복수하기 위해 ‘제이’를 자처한 장돌목이 사라진 것은 물론, 강소주에게는 연인이, 한준희에게는 동생이 죽었기 때문. 특히 연인 장돌목의 부재에 힘들어하는 강소주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강소주는 집으로 배달되어 온 웨딩드레스를 껴안고 오열하는가 하면, 민해원(신은정)의 품에 안겨 "아버지 떠나고 유일한 내 편이었다. 차라리 돌목이 곁으로 가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갑작스런 연인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그녀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동시에 복수를 향한 시청자의 갈망도 높였다.
반전은 여기에 있었다. “나도 네 살된 아들을 잃고 나를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강해져야 한다”며 위로하는 민해원의 말에 마음을 추스린 강소주가 마지막으로 장돌목에게 인사를 하러 간 곳에서 시체가 장돌목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커플링을 끼워주려는데 맞지 않자 “너 누구야”라고 소리치는 강소주의 모습은 소름을 유발했다. 죽은 줄만 알았던 장돌목이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
이와 동시에 살아있는 장돌목의 모습이 공개됐다. 의문의 장소에서 눈을 뜬 후 “내가 널 구했다”라고 말하는 의문의 조력자에게 “당신 누구야”라고 묻는 장돌목의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 또 의문의 조력자가 누구인지 존재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이날 방송은 한 회에 걸쳐 모든 사건이 펼쳐지면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시간을 순간 삭제해버리는 폭풍 전개와 끝까지 마음 놓을 수 없는 스토리는 ‘도둑놈 도둑님’이 자랑하는 관전 포인트. 회를 거듭할수록 긴장감 넘치는 쫄깃한 반전 전개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도둑놈 도둑님’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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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