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무패 복서'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이 전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골로프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알레나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카넬로 알바레즈를 상대로 미들급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골로프킨은 한국에서 태어나 연해주를 거쳐 강제 이주된 것으로 알려진 외할아버지를 둬 '한국계 복서'로도 불리기도 한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카자흐스탄 국적을 가진 골로프킨은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화려한 전적을 가지기도 했다.
골로프킨은 현재 세 기구 미들급 통합 챔피언이자 프로 무대 37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7번 중 33번이 KO승으로, KO 비율이 90% 육박한다. 이번 경기에서 알바레즈를 꺾을 경우 미들급에서 무려 19차 방어에 성공한다.
알바레즈 역시 쉬운 상대가 아니다. 알바레즈는 프로복싱 전적이 골로프킨보다 많은 51전 49승(34KO)을 치러 1무1패의 전적을 자랑한다. 1패는 지난 2013년 9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판정 끝에 당했다. 이런 알바레즈를 상대로 골로프킨이 무패 기록을 깨지 않을 지, KO승을 올릴 수 있을 지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두 복서의 '세기의 대결'은 오전 11시부터 지상파 SBS TV에서 중계된다. 복싱계 관계자들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복서는 메이웨더 뒤를 이어 향후 전 세계 복싱계를 호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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