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무대 위 화려함을 내려놓은 설현의 모습은 수수하지만 더욱 아름다웠다.
15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바다목장 편'에서는 설현이 고기굽기, 목장청소, 잼 만들기 등 득량도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 담겼다.
이날 설현은 득량도 삼형제와의 어색했던 첫만남은 뒤로한 채, 점점 섬 생활에 매료됐다. 설현은 자신이 만든 감자 수제비부터 에릭의 감자탕, 이서진의 맘모스빵까지 맛있게 먹으며 지켜보는 이들마저 만족시켰다.
특히 설현은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임에도 이서진, 에릭, 윤균상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안 에릭은 "설현이도 낯을 많이 가린다던데"라고 물었고, 설현은 "많이 소심하다. 지나친 정거장에선 벨도 못 누를 정도"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서진은 이런 설현의 모습에 더욱 애정을 느꼈다. 첫날의 일정이 끝나고 이서진은 제작진에게 "설현이 참 괜찮은 아이인 거 같다"라며 "원래 처음 오면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설현은 그렇지 않아서 더 예뻐 보인다"라고 말했다. 에릭과 윤균상 역시 비가 와서 평소보다 잘 안 된 녹화에 "설현이 자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할까봐 걱정이다. 충분히 잘 했다.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삼형제와 친해진 설현은 "감자탕을 좋아하는 걸 보니 주당이다" 식의 삼형제 표 농담에도 웃어 넘길만큼 가까워졌다. 설현은 "오랜만에 많이 먹겠다"라는 물음에 "내가 까만 편인데 신인 땐 화장도 하얗게 하고, 몸도 말라야 되는 줄 알았다"라며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날 좋아해주시는 이유는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더라"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외에도 설현은 맘모스빵에 들어갈 복숭아 잼을 만들면서 연기로 인해 매운 눈에서 눈물이 나도 자신의 역할을 이어 나갔다. 목장 청소나 운전 등 서툴지만 진심을 담아 노력했다. 이 노력을 아는 이서진, 에릭, 윤균상은 설현을 기특해했다. 설현은 득량도에 오기 전에도 고기를 못 먹었을 삼형제를 위해 소고기를 사오는 것은 물론, 요리를 위해 연습까지 해오는 정성을 보였다.
'삼시세끼'를 통해 공개된 AOA 설현이 아닌 20대 초반의 김설현의 모습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었다. 시간이 흐를 수록 다양한 매력을 대방출한 설현은 '삼시세끼' 득량도 삼형제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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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