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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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윤형빈 "개그 사명감있다…'개삼촌' 역할 하고파"

기사입력 2017.09.15 17:19 / 기사수정 2017.09.15 17:19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개그계 삼촌이라 불러주세요. 줄여서 '개삼촌'이요."

개그맨 윤형빈은 최근 신개념 개그문화 브랜드 '윤소그룹'을 론칭했다. 대한민국 코미디의 발전과 신인 개그맨 육성을 위한 코미디 브랜드다.

윤소그룹은 '코미디와 문화의 접목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신개념 개그문화 브랜드다. 기존 극단의 형태를 브랜드화 시켜 신인 개그맨을 육성함은 물론, 다양한 사업 분야와의 접목을 시도할 예정이다.

"개념이 좀 어려울 수 있지만, 개그계 아이돌 그룹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단지, 빅뱅과 같은 남성그룹은 5명이지만 저희는 50명씩 떼거지로 뭉쳐있는거죠. 앞으로 저희가 힘을 모아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이려고 해요."

'윤소그룹'의 '소'는 작을소(小)이기도 하지만, 웃음소(笑)를 지향한다. 윤형빈은 비롯한 개그맨들은 꾸준히 대중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공연, 코믹송, 웹드라마, 어린이 방송, 웹툰, 소설 등 여러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팟캐스트에서 시작했던 '김생민의 영수증'이 지상파에 진출했듯이, 우리도 킬러 컨텐츠를 만들고 방송을 통해 선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보려고 해요. 얼마전 종편 방송사 고위 관계자분과 대화를 한 적이 있어요. 종편에도 개그 프로그램이 하나 생기면 좋을 것 같아 제안드렸는데 '방송국은 자선 사업가가 아냐. 너희의 컨텐츠가 값어치가 있다는 걸 보여줘. 그럼 방송국이 찾아갈거야'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때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진짜. 그 말을 듣고 '우리 컨텐츠의 힘을 보여줘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게 됐죠."

윤형빈은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많은 연습생들이 기획사의 트레이닝을 받고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듯이, 개그맨들 역시 윤형빈의 가르침을 받는 것이다. 더 나은 퀄리티의 개그를 시청자들과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정이다,

"용기 하나로 시작했어요. 사실 일각에서는 '그게 되겠어?'라고 의심하지만, 실제로 제가 가르친 신인들 중 10명 정도가 tvN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데뷔하게 됐어요. 다들 놀라는 분위기더라고요. 신인들이 방송에서 코너를 이끌어가는게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저희 아이들이 순위권에 들고 큰 웃음을 주면서 좋은 반응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너무 뿌듯하죠."

이처럼 윤형빈은 지망생들에게 개그를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도 하고, 개그 공연을 관리하는 경영인이기도 하다. 물론 본업은 '개그맨'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아니면 누가 이런 일을 할까'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모든 일을 진행하고 있어요."

김준호가 개그맨들의 아버지인 '개버지'라면 윤형빈은 '개삼촌'이다. 조카를 돌보는 마음으로 지망생들을 돌보고 있는 것이다. 윤형빈은 앞으로 '윤소그룹'을 더 체계화시켜 흔들리는 개그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윤소그룹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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