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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언니는' 박광현 "불륜남 추태수, 국민쓰레기 아닌 동네쓰레기"

기사입력 2017.09.15 11:05 / 기사수정 2017.09.15 11:0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박광현이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15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 카페에서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의 박광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한 박광현. 신애리, 연민정 등 드라마 역사에 남을 악역을 탄생시킨 김순옥 작가의 악역이기 때문일까. 그는 이왕 악역을 하게 된 거 '국민 쓰레기'라는 별명을 갖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악역 연기가 낯설어 힘들기도 했다고. 극이 진행되며 점차 캐릭터가 잡혀가며 이제 악역 연기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캐릭터에 대한 해석을 원래 나쁜 놈은 아닌데, 상황이 나쁜 놈으로 만들었다고 해석을 했다. 처음에는 지금처럼 깐족대는 느낌을 버리고 연기를 햇었다. 그런데 중반부에 접어들며 살기 위해 여기 붙었다 저기붙었다 하는 간신배같은 느낌을 입혔다. 그 뒤로 현장에서도 반응이 좋아지는 걸 느꼈다"

딸의 죽음을 와이프에게 뒤집어 씌우고, 불륜을 저지르고, 이를 숨기기 위해 방화까지 저질렀다. 다양한 악행들을 저지른 추태수. 과연 그의 바람대로 '국민 쓰레기'가 됐을까.

"국민 쓰레기로 불리고 싶은데 아직 국민까지는 아닌 것 같다. 악역 중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추태수의 악행들이 좀 덜 보여지는 면도 있다. 조금 더 많이 보여졌으면 국민쓰레기가 될 법한 캐릭터인데, 동네쓰레기 정도로 남은 것 같다."

하지만 박광현이 생각하는 '언니는 살아있다' 속 가장 나쁜 캐릭터는 자신이 연기하는 추태수였다. 평소 딸바보로 소문이 자자한 그는 "가장 나쁜 악역은 나인 것 같다. 딸을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딸이 죽은 계기가 저의 바람이니까. 딸을 죽였다는 것에서 제일 용서할 수 없는 악인은 나인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박광현이 언급한 것처럼 추태수는 중반부부터 지질함을 입으며 코믹한 이미지로 변화했다. 그 중에서도 그가 꼽은 가장 지질했던 장면은 바로 불륜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호텔 난간에 매달리는 장면이었다.

"실제 세트를 만들어서 난간에 매달리는 연기를 했다. 다음 날 일어나질 못하겠더라. 또 기억에 남는건 오윤아 씨에게 빌면서 멍멍, 꿀꿀 하는 장면이 있었다. 우연찮게 딸이 그걸 봐서 계속 따라하더라. 하하"

한편 '언니는 살아있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enws.com / 사진 = FNC 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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