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의 이미지를 실추하기 위해 부적절한 이미지와 내용을 제작, 유포하는 등 특수공작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배우 김여진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괜찮지 않다"는 심경을 밝혔다.
김여진은 "2011년의 사진이라지요. 그게 그냥 어떤 천박한 이들이 킬킬대며 만든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의 작품이라고요. 가족들을, 아니 지금 이곳에서 함께 촬영하고 있는 스태프들 얼굴을 어찌 봐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일이다 아무리 되뇌어도 지금의 저는 괜찮지 않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많은 각오를 했었고 실제로 괜찮게 지냈습니다. 덕분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요. 그래도 이건 예상도 각오도 못 한 일입니다. 그 추함의 끝이 어딘지 똑바로 눈 뜨고 보고 있기가 힘듭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피해자인 문성근도 "경악! 아~ 이 미친 것들"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문성근과 김여진은 지난 11일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이 공개한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좌파 연예인 대응 TF'에서 작성된 블랙리스트 명단 82명 중 배우 8인에 포함됐다. 문성근은 오는 18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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