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크리미널마인드' 세 소녀 납치사건이 쓸쓸한 결말을 맞았다.
13일 방송된 tvN '크리미널마인드' 15회에서는 NCI팀원들이 사라진 세명의 소녀를 추적했다.
이날 아이들의 실종 후 3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강기형(손현주)은 "분명 아이들이 살아 있다. 아이들이 보낸 남긴 문자에서는 금요일이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그건 범인에게 금요일이 디데이를 뜻하는 거다"라는 프로파일링을 내놓았다. 김현준(이준기)의 생각도 동일했다. 김현준은 공조 수사를 요청한 경찰들에게 "범인이 면식범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원한에 의한 계획 범죄로 판단된다. 아이들이 아니라 피해자의 부모들까지 연결해서 생각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반면, 실종자 이혜인의 아버지는 유민영(이선빈)으로부터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아이들의 코치를 찾아가 그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혜인 아버지가 돌발 행동을 보이자 김현준은 아이들의 코치를 용의자로 체포했고, 하선우는 코치의 컴퓨터에서 여학생들을 몰래 촬영한 사진을 발견했다. 하선우는 코치에게 알리바이를 물었지만, 코치는 "난 아니다"라고 손사레를 쳤다.
이혜인의 아버지는 아이들의 코치인 김흥식을 범인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김흥식에 대해 "그 놈은 성추행 전력이 있다. 몇년 전에 성추행 전력을 막아준 적이 있다. 그래서 아직도 코치를 하는 거다"라고 말하며 "그런 놈 손에 우리 딸을 맡기다니 바보 같았다"라고 후회했다.
하지만 김현준은 이혜인의 아버지를 주목했다. 모텔 앞에서 아이들의 피묻은 교복이 발견되자 모텔 주인이 이혜인의 아버지를 보았다고 증언 한 것. 김현준은 이혜인의 아버지에게 "3일 동안 낚시를 다녀 오셨다고 하셨느냐. 낚시터 인근 모텔 앞에서 아이들의 운동복이 발견 됐다. 그날 모텔 안에서 누구와 함께 있었느냐"라고 물었고, 이혜인의 아버지는 "한은진이라고 내 고객이다. 이건 내 사생활이다. 이 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피해자 아이들의 부모들간에 분명한 연결고리가 있을 거라 판단한 강기형은 부모들이 서로 의심하도록 만들었다. 흥분해 싸우는 부모들의 대화에서 분명한 단서가 나올거라 확신한 것. 강기형의 예상은 적중했고, 부모들은 서로 다투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납치된 여고생들은 배고픔과 추위를 이기지 못한 채 점점 야위여갔다. 예민해진 혜인은 아픈 유진과 아픈 유진을 간호하는 송이의 무기력한 태도에 불만을 쏟아냈고, 달라져가는 혜인의 모습을 유진과 송이는 두려워했다. 결국 혜인은 송이에게 유진을 살해할 것을 제안했다. "네 엄마한테는 너 뿐이잖아"라고 말하는 혜인이의 말에 송이는 흔들렸다. 송이는 "이게 최선이지?"라고 혜인에게 물었고, 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범인이 건넨 망치를 집어든 혜인은 잠든 유진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몇시간 후, 아이들은 경찰서 앞에 나타났다. 경찰서 앞에 나타난 이는 바로 유진과 송이. NCI팀원들은 혜인의 행방에 대해 물었고, 유진은 자신이 혜인을 살해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후 송이의 엄마는 과거 아이들에게 함께 훈련을 했었던 연희라는 친구가 있었던 사실과 유진이의 아버지가 연희의 아버지에게 갑질을 했던 일을 기억해냈다. 과거 송이 어머니는 월세 문제로 가게 앞에서 행패를 부르는 유진이의 아버지로 인해 연희가 다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증언을 해달라는 연희 아버지의 말에 침묵하고 말았던 것.
이후 NCI팀은 연희 아버지를 체포하는데 성공했고,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혜인의 시신 곁에 있던 연희 아버지는 NCI팀원들에게 "뭐 이미 얘기 들었겠지만 다 그 애들이 한 짓이다. 내가 한거라고는 개들이 실제로 어떤 인간인지 알려준 것 뿐이다"라며 NCI를 비웃었다.
사건은 종료 되었지만 정작 유진의 아버지는 자신이 연희의 가족에게 어떤 잘못을 했는지를 알지 못했다. 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미처 듣지 못한 혜인의 아버지는 압력을 넣어 고소를 취하시켜버렸던 연희의 사건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사건을 침묵한 송이 어머니는 "연희가 사라지만 송이가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숨겨온 속내를 고백해 씁쓸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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