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비록 패배에 빛이 바랬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 앤디 번즈의 공수 활약만은 돋보였다.
롯데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상대 실책에 힘입은 1득점에 그쳤고, 데이비드 허프를 비롯한 L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 타선이 연속성을 갖지 못하며 득점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랜만에 방망이로 활약한 번즈 덕에 웃었다. 번즈는 최근 5경기에서 23타수 3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이날 번즈는 오랜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알렸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섰던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내며 득점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비록 후속타가 불발되며 득점까지는 하지 못했으나, 2이닝 연속 힘없이 물러났던 롯데가 허프를 상대로 만들어낸 첫 안타이자 장타였다.
5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7회에는 안타를 또 하나 추가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해냈다. 두 번의 경우 모두 후속타자가 찬스를 이어가지 못하며 무위에 그쳤다. 앞장서서 찬스를 만들어 낸 번즈였다.
본래 장기인 수비는 여전했다. 1회 박세웅이 안익훈에게 2루타를 맞은 후 나온 문선재의 안타성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에도 2루로 향하는 타구들을 전부 실수 없이 처리해냈다. 6회 1사 1루 상황에서는 오지환의 땅볼 타구를 유려하게 병살로 연결시키며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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