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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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울산 잡고 희망 이어나가

기사입력 2008.11.01 20:03 / 기사수정 2008.11.01 20:03

임기환 기자

[엑스포츠뉴스=임기환 기자] 2년 연속 플레이진출을 노리는 경남이 11월 1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5라운드 경기서 4위 울산을 꺾고 6위(10승 5무 10패, 승점 35점)로 도약했다. 이로써 경남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7위 전북(10승 4무 11패, 승점 34점)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결과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경남은 3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2연승을 이끌고 있는 인디오와 김동찬이 투 톱을, 그 밑엔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서상민이 스타팅에 올랐다. 허리조합은 박종우, 박진이, 김대건, 김근철로 구성됐고, 수비에선 산토스가 돌아와 박재홍, 김종훈과 함께 쓰리백을 구축했다.

반면 울산은 몸 상태가 완전치 못한 염기훈을 백업으로 돌리고 이진호와 루이지뉴를 앞세웠다.


전반, 소득없던 양 팀의 공방전

승리가 절실한 양 팀답게 초반 탐색전이 거셌다. 전반 10분까지 양 팀은 한 개의 슈팅도 없이 허리와 양 측면에서 밀고 당기기를 계속했다.

인디오와 서상민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경남은 김근철, 인디오를 축으로 박종우, 박진이가 스위칭하며 공격 진영에서 기회를 만들어 나갔지만 마무리까지 연결하진 못했다. 가장 아까웠던 경남의 득점기회는 31분에야 찾아왔다. 전방으로 패스를 주고받으며 들어가던 김대건이 밀집지역에서 리턴패스를 받아 반대쪽 포스트로 꺾어 찼으나 오른쪽 골포스트를 아깝게 비켜갔다.

경남의 득점기회는 또다시 찾아왔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김근철이 중앙으로 띄어준 패스를 김동찬이 키퍼 살짝 넘기는 로빙슛을 시도했으나 키퍼에 막혔고 튕겨 나온 볼을 인디오가 강하게 때렸으나 골문을 많이 벗어났다. 경남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조심스럽게 공격을 진행했지만 울산은 긴 패스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으로 최전방 공격수가 고립되면서 슈팅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펼치던 경남은 전반 종료 직전 수비 진영에서 오버래핑한 김종훈이 아크 오른쪽에서 골문 왼쪽으로 슈팅했으나 살짝 벗어났다. 소득없는 공방만 펼친 양 팀의 전반이었다.

울산, 김민오의 자책골로 창단 후 경남에 첫 패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띄운 쪽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후반에 염기훈을 투입하며 왼쪽 라인에 든든한 날개를 달았다. 경남도 후반 시작한 지 3분 만에 박종우 대신 김영우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울산은 염기훈의 투입과 동시에 양 측면이 동반으로 살아났지만 김영우를 보충한 경남도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8분과 10분, 인디오가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연이어 크로스를 올렸으나 두 번 다 마무리를 지어주는 공격수가 없었다. 이에 경남은 후반 10분 김근철 대신 김진용을 투입하며 선취골을 노렸다.

후반엔 인디오가 주로 오른쪽 측면에 치우치며 문전으로 크로스를 공급해 주었고 김근철과 서상민이 뒤를 받쳤다. 경남은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울산은 양 측면을 활용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깨졌다. 후반 25분 울산 진영으로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울산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발에 잘못 맞아 김영광 골키퍼 뒤로 흘러간 것.

이 경기 유일한 골이자 결승 자책골. 울산으로서는 통한의 실점이었다. 이에 울산은 후반 27분 김민오 대신 브라질리아를 넣으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그러나 경남은 강한 압박으로 울산을 계속해서 괴롭혔고 후반 33분 서상민을 빼고 정우승을 투입하며 체력으로 밀어붙였다.

전북의 승리로 반드시 이겨야 6강 PO 진입을 노릴 수 있던 경남에 결정적인 위기가 왔다.

후반 36분 경남은 좋은 위치에서 울산에 프리킥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광석 골키퍼의 선방으로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다. 3분 뒤엔 오히려 경남이 반격했다. 김진용의 패스를 이어받은 인디오가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 모서리를 넘겼다.

경기종료까지 울산은 마지막 사력을 다했지만 오히려 경남의 공격에 밀리며 창단 후 경남을 상대로 펼쳤던 무패행진 (5승 1무)를 마감하게 되었다. 



임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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