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조작' 남궁민과 유준상이 의문의 남성에게 제보 전화를 받았다.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 29회·30회에서는 한무영(남궁민 분)과 이석민(유준상)이 한철호(오정세)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에 다가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영기(류승수)는 남강명(이원종)의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놓이자 사망하게 만들었다. 한무영은 "왜 내 눈 앞에서 자꾸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야. 안 돼. 아직 들어야 될 말들이 너무나 많은데 왜"라며 허탈해했다.
이후 이석민은 "결국 이 모든 시작은 믿음원이었어. 너랑 박응모랑 엮였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너와 윤선우가 만난 이유는. 네가 남강명을 만나게 된 이유는"이라며 물었고, 한무영은 "그것도 형 기사를 따라가다가"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러나 이석민은 "우연 아니야. 네가 오도록 철호가 이끌었어. 그 자식이 지나온 행적을 네가 똑같이 밟아왔으니까. 그리고 아직 네가 보지 못한 철호의 기사가 하나 더 남아있다면"이라며 진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석민은 "믿음원을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제일 처음 찾아봤던 건 대한일보였어. 조작기사를 사주한 사람이 믿음원에 대해 뭔가 썼다면 단서가 될 테니까. 대신 서울포스트에서 이런 기사를 발견했어"라며 과거 믿음원 출신 7세 아이의 사망 기사를 보여줬다.
이석민은 "실은 교통사고로 죽은 게 아니라면. 그리고 이 사실을 덮어버린 대한일보의 기자가 있었다면. 2001년 대한일보와 서울포스트 두 매체의 기자들이 이 죽음에 대해 의심을 품었어. 소년의 온몸에 타박상의 흔적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한 쪽에서는 그걸 묻어버렸지"라며 설명했다.
특히 이석민은 "그 기사를 묻은 기자는 그로부터 10년 후 자신의 아내의 심장 이식에 그 재단의 도움을 받았어. 의료보험도 입원기록도 남지 않는 완벽한 비선 치료였지. 그 도움을 줬던 재단의 이사장이 바로 노아 조영기의 아버지야"라며 구태원(문성근)이 재단의 도움을 받기 위해 조작기사를 사주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한무영은 "내가 보고 싶은 형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고요"라며 절망했고, 이석민은 "네가 못 본 마지막 기사에 철호가 있어. 철호는 자기가 조작한 기사들이 믿음원을 은폐하기 위한 기사였던 걸 알아챈 거야. 그래서 끝까지 추적했고 그래서 살해당했어. 네 형이 쫓던 기사 네가 완성해"라며 제안했다.
또 이석민은 남강명이 살아있었다는 사실과 사망했다는 사실을 모두 보도했다. 이석민은 스플래시 팀의 이름으로 전면광고를 냈고, 구태원에게 믿음원의 진실을 추궁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를 본 의문의 남성이 이석민에게 발신자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었고, "기자들 만큼 패배에 익숙한 집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법이네요. 우린 제보로 보답합니다. 5년 전 민영호 회장이 못 지킨 약속 제가 지켜드리죠"라며 제안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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