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01 00:24 / 기사수정 2008.11.01 00:24
오는 2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질 부산과 서울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5라운드는 어찌 보면 크게 벌어져 있는 양 팀의 순위 차이 덕분에 금방 경기결과를 예측해 볼만도 하다. 그러나 양 팀을 찬찬히 뜯어본다면 박빙의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서울의 무서운 뒷심, 그러나…
귀네슈 감독의 지휘아래 정규리그 막판 무서우리만큼 뒷심을 보여주며 단숨에 리그 선두로 올라선 서울의 분위기는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만하다. 여기에는 이청용과 기성용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이 상승세의 원천인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서울이 경계해야 할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서울은 바로 지난 경기에서 성남, 수원과 같은 강팀을 상대하면서 엄청난 체력적 소모가 있었다. 한 경기 승부로 순식간에 선두가 바뀔 수 있는 복잡한 상황에서 승리자가 되기는 했지만 그에 따른 출혈도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이런 체력적인 문제와 함께 주전수비수 김치곤마저 수원전 경고를 추가하면서 이번 부산 전에 출장할 수 없게 되었다.
서울의 이런 속사정들은 부산이 의외의 복병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부산은 서울을 상대로 홈 4경기째 연속 무패기록도 이어가고 있으며 부산의 바로 지난 경기였던 제주전에서 3골을 폭발시키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산의 걱정거리
현재 부산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로 미드필더진이다. 리그 후반기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 주전으로 나서던 서동원과 도화성, 바로 주전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이 모두 경고누적으로 출전정지상태다.
지난 제주전에서 오랜만에 터진 안정환의 멀티골과 박희도의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3-0 완승을 하였지만 이 승리를 주전 미드필더 두 명과 맞바꾼 셈이 되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부산의 라인업에서 두 명의 주전을 잃은 부산은 이들의 공백을 어떤 식으로 메울지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다.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은 이번 경기의 승리가 절실해 보인다. 올 시즌 황선홍 감독과 안정환을 영입했고 홈 경기장 내 가변좌석도 설치하는 등 경기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이루었지만 성적만큼은 팬들의 기대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기에 이번 홈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는 목표의식은 이번 경기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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