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금요일 밤 11시로 자리를 옮긴 Mnet ‘아이돌학교’ 8회의 학생들은 어느 때 보다 간절했다. 최종 데뷔 선발전으로 향할 열 여덟 명이 결정되는 학기말고사를 맞아,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8일 방송에서는 학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과정과 그 무대가 공개됐다. 학기말고사는 팀별로 무대를 선보이지만 각 팀의 1등만 3단계 순위 상승권을 받을 수 있는 개인전이다. 학생들은 과제곡 ‘우아하게(트와이스)’, ‘시간을 달려서(여자친구)’, ‘위우(프리스틴)’, ‘스텝(카라)’, ‘아임유어걸(S.E.S)’, ‘노노노(에이핑크)’ 중 원하는 곡을 직접 선택해 시험에 임했다. 꿈꾸던 데뷔에 한 발 다가갈 수도,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는 시험인 만큼 곡 선택 단계부터 진지한 모습이었다.
지원자가 가장 많았던 파워 프리티 콘셉트의 ‘위우’ 무대는 박소명, 조영주, 이새롬, 이서연, 김명지, 이나경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프리스틴 멤버들을 만나 안무의 멋을 살리는 포인트, 시선 처리, 표정 등 많은 팁들을 전수 받아 눈길을 끌었다. 전수 받은 노하우를 곱씹으며 쉼 없이 연습한 학생들은 실전에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무대를 낯설어했던 학생들도 어느새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색깔로 매력을 발산했고, 이에 김희철은 “처음 무대 할 때에 비해 지금은 엄청나게 성장했다”며 감탄을 쏟아내기도 했다. 현장 육성회원 투표 결과, ‘위우’ 팀의 1등은 이서연이 차지했다.
이어진 무대는 이채영, 나띠, 박지원, 송하영, 김주현으로 구성된 ‘우아하게’ 팀의 무대였다. 박지원과 나띠의 경우 ‘식스틴’으로 데뷔한 트와이스의 곡 ‘우아하게’를 고른 것은 의외의 선택이었다. 무대 준비를 도와주기 위해 찾아온 트와이스의 미나와 모모는, 학생들이 헤매던 포인트 안무를 정확히 가르쳐주고 곡을 완벽히 마스터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원은 미나, 모모를 만난 반가움에 더해 힘들었던 긴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드디어 펼쳐진 본 공연에서 학생들은 갈고 닦은 역량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나띠는 댄스 브레이크에서 파워풀한 발차기 안무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채영은 무대 오르기 전의 긴장감은 온데간데 없이 프로 같은 표정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투표 결과, 이채영이 팀 1위가 됐다.
이시안, 타샤, 빈하늘, 신시아가 선택한 곡은 카라의 ‘스텝’이었다. 허영지는 학생들이 곡의 콘셉트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표정 연기를 꼼꼼하게 피드백해주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학생들은 곡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단체 다이어트까지 해가며 무대를 준비했다. ‘아이돌학교’ 방송 초반, 남들보다 안무 습득 속도가 더뎌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시안은 몰라보게 성장한 실력과 무대 매너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팀 1위를 차지했다.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간절하면 뭐든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이시안의 벅찬 소감이 마음을 울렸다.
8주차 성적 발표 결과 결과, 백지헌이 데뷔 순위권으로 다시 복귀했고 유지나는 물러나게 됐다. 두 학생 모두 학기말고사 무대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다음 주 종합 순위에는 팀 별 1등의 3단계 순위 상승권이 반영되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Mnet에서 생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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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