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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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이 부족한 피오렌티나 MF 쿠즈마노비치

기사입력 2008.10.28 14:16 / 기사수정 2008.10.28 14:16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지난 10월 21일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CF피오렌티나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 원정에서 3-0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점수처럼 현격한 열세에 몰린 경기는 아녔다. 점유율은 11:9로 열세였지만 경기를 뛴 13명의 이동거리는 교체한도를 모두 사용하여 모두 14명이 출전한 바이에른보다 분당 52.4미터가 길었다.

패스정확도는 76:70으로 뒤졌지만, 유효 슛은 7:8로 우세였다. 따라서 세 골 차의 패배를 당한 피오렌티나는 억울하다는 생각도 할법하다.

피오렌티나의 스위스계 세르비아대표 미드필더 즈드라브코 쿠즈마노비치(만 21세)는 4-3-3 대형에서 3명의 미드필더 중 오른쪽에 배치됐다. 양팀 27인 중 가장 긴 분당 125.7미터의 이동거리와 이날 평균 73.2%를 웃도는 패스정확도 80%를 기록했다.

팀원 중 최상급의 활동량과 평균 이상의 패스정확도는 F조 1차전에서도 드러난 쿠즈마노비치의 장점이다. 피오렌티나의 1, 3차전 합산 패스정확도는 61%에 불과했다.

그러나 칭찬할 부분 못지않게 아쉬움도 존재한다. 이번시즌 10경기 평균 57.7분을 뛰고 있으나 한 골이 득점포인트 전부다. 경기당 득점포인트 0.1은 그나마 34경기 1골 1도움의 지난 시즌 0.05보다는 나은 것이다.

이와 같은 향상(?)에 기뻐하기엔 지난 시즌 경기당 0.4회보다 적은 이번 시즌 유효 슛이 걸림돌이다. 한마디로 미드필더로서 직·간접 공격력이 모두 빈약하다.

지난 시즌 쿠즈마노비치의 반칙유도는 경기당 1.2회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0.5회에 불과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더 적다. 이는 빈약한 공격력과 함께 많이 뜀에도 실속이 없다고 느껴지는 이유다.

쿠즈마노비치는 187cm 80kg의 좋은 체격, 많은 활동량과 괜찮은 패스를 지닌 20대 초반의 유망주다. 국가대표로는 어느덧 A매치 15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빈약한 공격이 향상되고 지난 시즌 수준의 반칙유도 능력을 회복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즈드라브코 쿠즈마노비치 (C) ACF피오렌티나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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